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압승 이틀 만에 다시 법정에 섰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도착한 이 대표는 '당선됐지만 사법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임기 중 의원직 상실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특별한 말을 남기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10월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먼저 요구하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 2022년 9월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 측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용도를 변경한 것이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는 취지다.

'사법리스크' 위협 잔존... 양태정 변호사 "면밀히 대응해야"

현재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배임 및 뇌물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검사 사칭 관련 위증교사 혐의 등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선고가 오는 6월 7일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검찰은 이 대표를 추가로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다음주만 해도 16일에 대장동·백현동·성남FC 배임 및 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해야 한다. 이 재판은 23일과 26일에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됐다. 이 대표는 5월에도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17일과 31일,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해 27일에도 법원에 나와야 한다. 

민주당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양태정 변호사는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재판 세 건 모두) 무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법부에서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 변호사는 "검찰 측 증인으로 온 이들을 통해 검찰에 유리한 다소 악의적인 진술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결국 대법에서는 무죄가 나겠지만 하급심부터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이 대표가 3개의 재판에서 하나라도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더불어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당해 다음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정바울 "국토부 위협, 기억 안 나지만 본 적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날 이 대표의 재판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회장은 '국토부 공무원으로부터 혁신도시법 의무조항에 따라서 국토부 압박 내지 협박 들은 적 있는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잘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압박 내지 협박을) 본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시기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부동산 개발업자 정바울 회장이 운영하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PFV)에 각종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통해 해당 부지에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도록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그 대가로 정바울 회장에게서 77억 원을 수수하고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고,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태그:#이재명, #정바울, #백현동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