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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9번으로 출마한 정춘생 후보는 전 문재인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조직국장, 공보국장, 원내행정기획실장 등 당직자로 27년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 출마, 서울시 강서구청장 출마 등 선거경험도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으로 출마하는 신인이다.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정 후보를 만나 출마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27년 몸담은 민주당 탈당... 조국혁신당이 심장을 뛰게 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춘생 후보
▲ 정춘생 후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춘생 후보
ⓒ 정춘생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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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정춘생이다. 제 이름이 한글로 하면 '봄(春)날(生)'이다. 국민에게 '봄날의 햇살'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저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 캠프 자원봉사로 시작해서,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공채 당직자 출신으로 27년간 민주당 당직자로 일해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여성가족 비서관으로 일하는 영광도 누렸다. 여성가족 정책전문위원, 여성국장, 조직국장, 공보국장, 원내행정기획실장 등 당과 국회, 청와대에서 국정운영 경험을 고루 쌓았다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현재의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보나?

"요즘 시장에 다녀오면 '반윤'이 된다고 한다. 왜 안그러겠나. 애호박 1개 4천 원, 사과 한 알 5천 원, 대파 한 단에 5∼6천 원 한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한단이 875원이라고 믿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 한 장면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 대통령은 대파 한 단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가격이 어느 정도여야 합리적인지도 모르고, 대통령실과 부처는 물가관리에 대한 대책도 의지도 없음을 다 드러냈다. 

윤석열 정권 2년은 우리 국민에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지옥과도 같은 시기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김건희씨 일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채 상병 사망사건 축소·은폐 의혹, 잼버리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김건희씨 디올백 수수 동영상, 언론 자유 억압하는 입틀막 정권까지. 무능, 무도,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이미 마음 속으로는 탄핵한 상태이다.

지난 2년간 검찰정권이 해온 일은 정적이 죽을 때까지 수사하는 것 뿐이었다. 민생을 회복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적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무능하고 무도한 검찰독재정권을 끝장내 달라는 국민적 바람을 받들어 창당한 정당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계신다."
 
조국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 정춘생, 조국 조국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 정춘생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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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계기는?

"제 청춘을 다 바쳐 일했던 민주당을 나와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조국은 내게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이었다. 2019년 조국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행정기획실장을 맡고 있었다. 당의 원내전략과 여야 협상에 대한 실무 총괄을 하는 자리이다. 당시 보수 야당과 언론은 하루에도 몇 개씩 의혹을 쏟아내며,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며칠 동안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히 조국을 죽이겠다는 기세였다.

그러나 저는, '조국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각종 의혹에 대해 원내 실무자들과 팩트 체크하고, 밤 늦게까지 요점 정리하고, 팩트브리핑 카드뉴스를 만들어 널리 공유했다. 서초동 집회에도 많이 나갔었다. 그 때 모인 수십만 시민들을 보면서 힘이 났다. 모두 저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심정 아니었을까. 그렇게 온 가족이 도륙되는 아픔과 시련을 겪었던 조국이 정치근육을 키우고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그 때 못 다 한 검찰개혁을 함께 완수하는 것, 그것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둘째는 조국혁신당이 제 심장을 뛰게 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나이 50이 넘은 저의 심장을 뛰게 했다. '3년은 너무 길다!', '검찰개혁 완수!',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이 얼마나 선명하고 확실한 구호인가. 방향이 확실하지 않는가? 국민의 열망을 간결하면서도 선명한 구호로 제시했다. 그간의 저의 게으름과 비겁함을 반성하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내 심장이 뛰는 곳으로 가서 일해보자.' 이런 심정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왔지만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3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 낸 가치와 철학은 그대로 가지고 왔다."

-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슬로건 중 하나인 '검찰개혁'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국민들은 지금 검찰정권이 얼마나 무능하고 무도한지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검찰권력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더더욱 검찰개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못다 한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여 검찰을 공소제기 및 유지의 기능만을 행사하는 '기소청'으로 전환하고, '기소배심제'를 도입하여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기소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여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것이다."  

-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돌풍이 불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 보는가?

"조국을 부른 것은 역설적이게도 윤석열 대통령이다. '3년은 너무 길다' 라는 슬로건이 크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이 너무 힘들었다는 뜻 아니겠나. '정권 심판론'이 커지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각을 세우고,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조국혁신당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 조국혁신당의 기민한 대응력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것과,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시킨 죄를 물어 윤석열 대통령 등 관계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기점으로 우리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탄 것을 보면,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고, 이를 가장 빨리, 가장 앞에서 실천하는 조국혁신당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민심을 받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전국민 돌봄보장제' 도입에 힘쓰겠다"
 
권력기관 개혁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춘생 후보
▲ 권력기관 개혁 기자회견 권력기관 개혁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춘생 후보
ⓒ 정춘생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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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비례대표로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당 차원에서 국민께 약속한 중점법안과 개혁과제들이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다. 시대적 소명이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의 1호법안은 '한동훈 특검법'이다.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우리당의 당론으로 발의할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검찰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다. 또한 검찰, 국정원, 감사원 등 주요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도 추진할 것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국민 돌봄보장제' 도입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겠다. 대한민국은 지금 돌봄의 늪에 빠져있다. 아이 돌봄, 어르신 돌봄, 장애인 돌봄, 환자 돌봄.... 아직까지 돌봄은 개별 가정의 몫으로, 특히 여성의 부담으로 남아있다. 최대 규모 인구집단인 386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노인 세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돌봄 문제는 나 자신의 문제, 우리 가족의 문제, 전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개인과 가정에 돌봄을 맡긴다면, 결국 일상의 행복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돌봄 문제를 사회와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이유이다.

돌봄이 필요한 본인과 돌보는 가족을 포함하면 이미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돌봄의 당사자가 되어있다. '전국민 돌봄보장제'를 우리당 당론으로 추진하고,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국회에서 공론화하고 실행방안을 만들 것이다. 또한 국회 특위를 만들고, 사회적 논의와 토론을 거처 '사회적 돌봄 모델'을 만들고 지역 돌봄 관련 입법과 예산으로 반영하겠다.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맞는 돌봄체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젠가 신장식 후보가 나를 두고 그랬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춘생 후보의 차별성은 '정치 좀 아는 여자'로 설명할 수 있다고. 비례대표 후보들은 모두 각자의 전문성은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듯이 그 전문성과 국회에서 직접 정책으로 만들고 입법화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저는 정당과 국회, 청와대 모두를 경험했다. 국회 상임위에서 법안이 어떻게 심사되고, 이해당사자들간의 이견은 어떻게 조율하며, 법사위에서는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본회의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국회 운영 경험이 많다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 누구보다도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정치 효능감을 극대화 시키겠다."
 
▲ 제주4.3 평화기념관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 제주4.3 평화기념관에서  ▲ 제주4.3 평화기념관에서 조국 대표와 함께
ⓒ 정춘생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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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인 제주도에서는 반응이 어떤가?

"지난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를 다녀왔다. 22일 저녁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가 있었고, 다음 날에 조국 대표님과 4.3평화공원 참배를 하고 4.3 유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4.3 왜곡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유족의 뜻을 받들어 4.3특별법을 반드시 개정할 것이다. 조국 대표님이 제게 주신 미션이기도 하다.

며칠간 제주에 머물면서 많은 도민분들을 뵙고 인사드렸다. 과분한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주도에는 '괸당(친인척) 문화'라는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이당 저당보다 '괸당', 즉 혈연이나 지연 등의 인연이 있는 후보를 우선적으로 지지하고 선택한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제주 출신이 출마하면 당을 초월하여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다.

비록 조국혁신당이 아직은 작은 정당이지만 제주에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후보를 두 명이나 배출했다. 저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출신이고, 현재도 가족이 살고 있다. 또 신장식 후보는 외가가 애월읍이다. 제주에 연고가 있는 후보가 두 명이나 있다고 많이들 좋아하셨다. '지민비조'라고 하는데,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자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분도 계셨다. 그래서 제가 그랬다. "이 당 저 당 고민 말고, 비례대표는 우리 괸당(친인척) 조국혁신당이우다(입니다) 예~"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지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뜨거운 것이라 생각한다.

4월 10일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날이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는 날이다. 조국혁신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단호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가장 앞에서 가장 선명하게, 가장 빠르게 행동할 것이다."
 
제주4.3평화공원 참배하는 조국 대표와 정춘생 후보
▲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제주4.3평화공원 참배하는 조국 대표와 정춘생 후보
ⓒ 정춘생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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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나눔뉴스'에도 같은 내용으로 송고할 예정입니다.


태그:#정춘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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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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