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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판세 분석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판세 분석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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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선다. 다만 이달 초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후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던 만큼,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특별한 직책은 맡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26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임 전 비서실장의 선대위 내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인의 뜻이 '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를 지원하겠지만, 선대위 직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오영식 전 의원은 "어제 제가 (임 전 실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선대위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수도권과 낙동강벨트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야기했다. 

'직책' 없이 수도권, 낙동강벨트 지원 사격 나서는 임종석

한편 이번 본부장단 회의에서는 이날 오전 보도된 민주당·국민의힘의 '총선 판세 분석'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각 당의 '우세' 지역으로 각각 110곳, 82곳을 꼽았다.

김 종합상황실장은 "(민주당이 우세 지역을) 110곳 정도로 보고 있다는 건 비교적 '근사치'"라며 "정권 심판의 민심이 우세해지고 그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과 관련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봤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 측에서 내놓은 수치를 보고는 '전략적 엄살'이라고 판단했다"며 "과한 엄살이자, 현재의 (민주당)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문제를) 조기 차단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판세를 숫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첫째로 백중이 너무 많다.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일정 범위 내의 백중이 너무 많아서 어느 쪽으로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또 "두 번째는 최근 한 달 새 여러 이슈가 나오면서 예전보다 지지율 등락의 폭이 좁혀졌다"며 "이후로도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숫자로 전망하는 게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풀이했다.

김 종합상황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기 전인 3월 말 4월 초에는 최종 판세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수치 예측을 절제하면서 할 수 있다면 언론에 (판세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율이 중요하다, 마지막 날까지 신중한 자세로 임할 텐데 이번 선거는 절대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서 마지막까지 절대 신중, 절대 겸손의 자세를 잃지 않고 갈  수밖에 없다"며 "선거 직전까지도 초접전, 백중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경험상 예측한다"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 15일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30~140석을, 비례대표 1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종합상황실장은 '분석의 차이'를 묻는 말에 "(보도에 따라) 확실한 우세에 해당하는 곳은 110석이었지만 '지역 각론'으로 들어가면 수치가 안 맞고 모순되는 게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전략적으로 엄살을 부리고 있다면 민주당은 현실에 기초한 불가피한 신중"이라고 평가했다. 

태그:#22대총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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