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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무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이동한 무소속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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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책사유로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당은 우리 국민의힘의 귀책, 형사처벌이라든가 선거법 위반 같은 그런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게 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국민의힘은 4.10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되면서 치러지는 재선거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5일 보도자료에서 "대전중구청장 재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무소속 후보 이동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었던 보수 후보들이 최종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후보는 이동한 후보밖에 없다"며 "이동한 후보가 당선되어 국민의힘에 입당을 공개 선언한 만큼 이동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무소속 이동한 후보는 선거 직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공개선언하고 '대전의 한동훈' 등의 선거구호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수후보임을 자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공직선거법 제84조 무소속후보자의 정당표방제한 규정에는 무소속후보자는 특정 정당으로부터의 지지 또는 추천받음을 표방할 수 없다. 다만,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 정당이 무소속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경우 그 사실을 표방하는 행위는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밝혀 선거법 위반이 아님을 강조했다.

민주당대전광역시당 "약속 파기... 거짓말로 국민 우롱하지 말라" 
 
민주당대전시당.
 민주당대전시당.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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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말로만 무공천, 거짓말'로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은 물론 책임정치 포기로 무공천 약속을 헛구호로 전락시켰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동한 후보는 무소속 후보임에도 빨간색 점퍼를 입고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국민의힘 지원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자칭 '대전의 한동훈'이라며 '한심 팔이(한동훈 팔이)'를 자청,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이동한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사전교감설 의혹 속에 중구청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던 이동한 후보는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 오직 구정에만 전념하겠다'고 약속하고는 겨우 2달 만에 사퇴 후 출마했다"며 "중구민들은 그런 이동한 후보의 거짓말과 뻔뻔한 행태를 잊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끝으로 "이러한 거짓말과 꼼수로 출마한 이동한 후보나 당의 무공천 방침을 무력화하고 거짓말 후보를 지지한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꼼수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중구청장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제선(60), 새로운미래 윤양수(59), 개혁신당 권중순(62), 무소속 이동한(59)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태그:#대전중구청장재선거, #민주당대전시당, #국민의힘대전시당, #이동한,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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