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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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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국민을 속였습니다. 그 알량한 법 지식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당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세종갑 후보로 낙점됐던 이영선 후보가 '재산 보유 현황 허위 신고'와 '갭 투기' 의혹으로 지난 23일 밤 갑작스럽게 공천 취소됐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24일 이 후보를 가리켜 "엄정한 책임"을 언급하며 강한 유감 표명을 했다. 

현재 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천 취소하고 제명을 결정한 상태다. 민주당은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기사: '부동산 투기 의혹' 민주 세종갑 이영선 공천 취소….후보 못내 https://omn.kr/27y6n)

"국민 기만 후보, 국회 들어오면 안 돼" 이재명, 이영선에 유감 표명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자리를 빌려 선택권을 사실상 박탈 당한 세종갑 지역 유권자 여러분들께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우리 당이 검증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현 제도상의 한계로 (재산 보유 내역을) 검증할 수 없다"며 "당사자가 '재산이 이것밖에 없다'고 신고하면 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 후보가 이를 악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기를 통해 법을 개정해 (후보자) 당사자 (재산 보유 이력을 당이) 검증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이 후보의 공천이 급작스럽게 취소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축소 신고'다. 이 후보는 실제론는 아파트 4채와 오피스텔 6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세종갑 지역 내 경선을 위해 민주당에 부동산 보유 내역을 공개할 때는 그보다 적은 수의 부동산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선 후보는 앞서 세종갑 지역이 '현역' 홍성국 의원 불출마로 당의 전략선거구로 지정되자, 4인 경선에 참여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이날 이 대표는 이 후보를 상대로 "엄정한 책임"을 언급한 후 "후보의 행위조차 당 행위의 일부이기 때문에 당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에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첫째로 (이 후보를) 공천 취소, 제명했다"고 밝혔다. 또 "당의 비상징계권한, 공천 취소 등 모든 공천 권한, 당무위원회 권한을 제가 위임 받은 상태라 어제 보고를 받는 즉시 윤리 감찰을 지시하고 본인과 직접 통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제명과 비상 징계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공천 취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공천 취소) 조치로 인해 사실상 무공천 상태가 돼서 '절대 우세' 지역에 가까운, 세종갑 국회의원 의석을 사실상 상대 정당에 주다시피 했다"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국민과 당원, 지지자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선거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간절하게 1당만 하게 해달라, 또 혹시 가능하면 좀 더 힘을 모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수를 할 수 있게 151석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도중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지역에 공천 취소한 건 참으로 위험하고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믿는다, 민주당은 갭 투기로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이 갭 투기로 국민에게 절망감을 주거나 심지어 공당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과 국민을 속인다든지 하면 (그런 사람은) 의석을 잃는 한이 있어도 국회로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며 "팔 하나 떼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 철회와 제명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만큼 국민들께서 충정을 이해하고 메워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22대총선, #이영선, #세종갑,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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