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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예비후보(전 경제부총리)가 경산시 하양읍 와촌면의 경산산업지식지구 2단지에서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경상북도 경산에서 무소속으로 4.10 총선에 출마한 '친박 좌장' 최경환 예비후보(전 경제부총리)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대해 "현실 정치판에 자신을 안 끌어들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와촌면의 경산지식산업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거에 그분을 끌어들이는 것은 그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대구 달서구갑에서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은 박근혜씨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경산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자신과 경쟁하게 된 조지연 예비후보를 만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그분을 아낀다면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 차례도 (그 분을)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가 원수로서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으셔야 되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는 안끼어 드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지켜줘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현실 정치판에 끌어들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연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유영하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 유 후보와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조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유영하 예비후보가 한때 친박계로 불린 최경환 후보를 견제하고 조지연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박심'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만남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유영하 후보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당당히 한길을 걷겠다"고 썼다.

조지연 후보와 최 후보 간의 대결이 친윤 대 친박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예비후보는 "친박이기 때문에 표 달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그런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선이 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적이라는 게 선거가 끝나면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일을 제대로 추진해 본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부지에 대형 아웃렛을 유치하고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최대 아웃렛을 유치해야 주거단지도 들어올 수 있고 경쟁력이 있다"며 "지금 나와있는 후보들이 모두 이걸 빨리 해야 한다는 건 이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면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 장관으로서의 노하우, 이런 경험들을 잘 활용해서 설득 논리를 만들고 실무자들을 잘 설득하겠다"면서 "산업지식지구로 지정한 당사자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힘을 모으면 해법이 나오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