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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청사
 광주지방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청사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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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받는 광주 북구갑 정준호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을 향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부당한 공천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검찰은 "(광주) 선관위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고, 영장도 법원이 발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 측은 이날 '정준호 경선통과자 압수수색 관련 입장문'을 내고 "당내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검찰 압수수색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 측은 "정준호 경선통과자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계자가 자진 출두하고, 컴퓨터와 파일 등 제반 자료를 그대로 보존해 임의제출을 준비하는 등 수사에 협조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도 압수수색을 강행한 배경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실제로 압수수색 전날(5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에서 북구갑 선거구가 제외됐고, 다음 날 오전 곧바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특정세력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선 기간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혐의와 관련해선 "정준호 후보자는 불법 전화방 운영에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관계자는 "검찰이 인지해서 수사가 시작된 게 아니고, (광주) 선관위가 조사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단행된 압수수색 역시 검찰 청구에 의해 법원이 심사를 거쳐 발부해줬기 때문에 영장을 집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자의 선거 사무실과 자택, 변호사 사무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후보자의 북구 선거 사무실에서 언론들이 압수수색을 취재하고 있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자의 선거 사무실과 자택, 변호사 사무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후보자의 북구 선거 사무실에서 언론들이 압수수색을 취재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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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다수의 전화홍보원에게 일당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하고 민주당 경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제보를 받은 광주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사건을 최근 검찰로 넘겼고, 광주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김명옥)는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자택, 변호사사무실, 선거운동원 자택 등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 가산점을 받은 정 예비후보는 지난달 19~21일 이뤄진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조오섭 의원을 상대로 1.69%p 차이 신승을 거뒀다.

경선 경쟁자였던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측의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경선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과 검찰을 향해서는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태그:#정준호, #민주당경선, #광주지검, #광주북구갑,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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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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