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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의원이 4일 울산시의회 앞에서 지역구 지바의원과 당직들 앞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 이채익 의원은 당의 공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의원이 4일 울산시의회 앞에서 지역구 지바의원과 당직들 앞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 이채익 의원은 당의 공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바 있다.
ⓒ 이채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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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국민추천제' 도입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도 도입 대상 지역구 중 하나인 울산 남구갑 출마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5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추천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 '배리어프리(장벽 없는)' 공천 제도로써 도덕성, 사회 기여도, 면접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와 면접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울산 남구갑 외에 제도 도입 지역구는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북갑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6~7일 공고를 내고 8~9일 온라인 신청을 받은 뒤 면접을 거쳐 15일 최종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일각에선 여론을 보고 당이 공천자를 결정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날까지도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던 울산 남구갑은 국민추천제 소식이 들리자 선거판이 요동치는 분위기다. 현재 이 지역구엔 현역 이채익 의원을 비롯해 김상욱·최건 변호사와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일단, 이채익 의원을 제외한 다수 후보들은 국민추천제에 동의하는 입장을 냈다.

최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길게는 4년 동안 이번 선거를 준비한 저에게는 다소 힘이 빠지는 발표임은 분명하며 나머지 4명의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이유 여하를 떠나 저는 당의 방침에 적극 응할 계획이며 당의 방침대로 다시 공천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과 공개·비공개 브리핑에도 성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성 후보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구을 공천방식이 더 복잡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줄곧 울산에서 활동해 오는 등 타 후보들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에 적합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국민추천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지역 정가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이날 국민추천제 도입 발표로 경선을 하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채익 의원을 대신할 새 인물을 공천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경선을 미루다가 돌연 새로운 방식을 들고 나온 것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새 인물' 중 한 명으로는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이 거론된다. 박기성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남구을)의 최측근인데, 지역 정가에선 지역구가 바로 옆이라 김기현 의원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현역 이채익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태그:#국민의힘울산남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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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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