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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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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자신을 향한 '민주당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에 "민주당으로 3선 구청장을 했다"고 일축했다.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27일 대전 중구에서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등 기존 2인의 예비후보간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 50%, 안심번호 국민선거인단 ARS 투표 50%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경선을 앞두고 박용갑 예비후보는 29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12년 3선 구청장으로서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고, 또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중구를 잘 알고 있다"며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꾼이 되기 위해 40여 년 전 정치의 길에 들어섰다. 그래서 현장 최일선의 목소리, 주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을 다했다. 보여주기 위한 행정보다는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3선 구청장으로서의 행적을 소개했다.

그는 또 "저는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밝혔다. 그는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현실 행동을 구속한다. 즉,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정을 하면 잘못될 수 있다. 현실에 충실하면 유권자께서 판단할 것이라는 게 저의 정치 소신이다. 12년 3선 구청장을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때로 법적인 제한으로 인하여 실행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아 안타까움도 많았다. 시대가 변하면 관련법이 개정되어야 하지만 법이 바뀌지 않아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며 "제가 국회에 가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흥동에 1960년대에 만들어진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어린이가 없다. 또 물류센터 한 가운데나 모텔촌 한 가운데 어린이놀이터가 존재한다"며 "빨리 법을 바꿔서 지역 사정에 맞게 개발해야 하는데, 기존법이 이를 가로 막고 있다"고 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가 지방자치 3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중앙집권적 지방자치를 하고 있다. 대전 유성에는 젊은 세대와 어린이가 많고, 동구 중구에는 어르신이 많다. 그런데 똑 같은 정책을 펴서야 되겠는가"라며 "각 자치단체에 맞는 정책을 자율성을 주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지방행정을 해본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국회의원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체성 맞지 않다고? 중구는 보수지역, 민주당으로 3선 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가 29일 민주당대전시당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입장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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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에 나선 박 예비후보는 '나이가 많다는 비판이 있다'는 언급에 "올해 67세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사고의 젊고 늙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아도 신선하고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나이가 적어도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정치 40년 경력이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기 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공천경쟁자인 정현태 예비후보가 자신을 향해 '민주당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는 중·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했고, 대학은 야간대학을 다녔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운동은 하지는 못했다"며 "그래서 (운동권이 못돼서)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구는 보수지역이다. 중도나 보수표가 없다면 어떻게 제가 3선 중구청장을 할 수 있었겠나"라면서 "그러한 보수지역에서 제가 민주당으로 3선을 했다. 그 동안 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정체성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들은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싸우지 좀 말라'고 하신다. 서로 소통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헐뜯고 비난하고 그런 모습보다는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저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중구, #경선후보,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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