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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후보로 공천된 황정아(46)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2일 오전 민주당대전시당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을 후보로 공천된 황정아(46)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2일 오전 민주당대전시당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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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6호 영입인재인 황정아(46)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전날 민주당 전략공관위로부터 대전 유성구을 단수공천자로 확정됐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 단수공천을 받은 5선의 이상민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황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자신의 전략공천으로 출마를 못하게 된 허태정·정기현·김찬훈 예비후보들을 향해 "윤석열 정부 심판, 과학기술계 예산 복원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위해 노력하신 선배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유성을 주민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전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출마선언문을 통해 "과학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의 핵심이고 국민의 미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과학계를 철저히 짓밟고, 우롱했다"며 "실체도 없는 이권 카르텔 발언으로 연구에 몰두한 연구자들뿐 아니라 누리호 발사로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만든 현장의 과학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24년 연구개발 R&D 예산을 14.7%나 삭감해 연구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젊은 과학자들의 꿈을 꺾었다"며 "연구자들의 손발을 묶어 놓고 도전적인 연구, 창의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과학에 대한 몰이해를 목도하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의 사기를 밑바닥으로 떨어뜨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을 현장과의 소통 없이 졸속으로 밀어붙인 정부의 실정을 보며 정치인이 되고자 결심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과학기술 예산 복원하겠다"
 
황 예비후보는 국민과 유성구민 앞에 네 가지를 약속했다. 첫 번째는 '과학기술의 힘으로 대전과 유성 경제를 살찌우겠다'는 포부다.
 
그는 "대덕특구에서 개발되는 최첨단 기술 재산권의 일정부분을 할당해 대전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대학과 지방 정부가 협력해 과학 기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R&D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유성을 삶의 질 최고 명품도시로 설계하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과학자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고 밝힌 뒤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 없이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동네마다 교육과 돌봄, 문화와 생활체육 인프라를 단단하게 구축해 사회 불평등, 양극화를 해소하겠다. 이를 통해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사회,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그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과학기술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계·이공계 인재들의 소중한 꿈을 지키고, 그들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에 대변하는 과학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과학기술 예산을 복원하겠다"면서 "연구원들이 안심하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총지출의 5%를 R&D 예산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황 예비후보는 '이상민 의원 상대 승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 동안 유성을과 대덕특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오셨지만, 과학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정책에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R&D예산 삭감 여파로 연구현장은 쑥대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장의 연구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씽크탱크를 만들어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만들고, 법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것이 저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이미 그 이전부터 영입제안이 있었고, 과학기술계의 현실을 바꿔보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결정적 계기는 윤석열 정부의 R&D예산 삭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제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날, 그 분이 당을 옮기셨다"고 답했다.
 
한편, 황 후보는 전남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박사를 했다. 국가우주위원회 위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 국방우주발전위원회 위원,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천문연구원스쿨 대표교수 등을 맡고 있다.

태그:#황정아, #출마선언, #대전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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