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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인 송숙희 전 부산시 여성특보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관위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인 송숙희 전 부산시 여성특보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관위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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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출마자들이 불복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앞세웠지만, 실제 결과를 놓고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일부는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는 분위기다.

"한 위원장, 시스템 공천이라더니..." 여당도 공천 논란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 결과를 보면 여당의 선거구 정리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북강서갑은 우선추천(전략공천), 해운대갑·을과 남갑, 사하갑, 기장, 사상 등 8개 지역은 단수추천이 이루어졌다. 부산진을, 연제, 수영, 중영도 등 7개 지역은 경선에 들어간다.

여당 텃밭인데다 후보가 몰리면서 이번에도 공천 논란은 피해가지 못했다. 공개적으로 반발이 터져 나온 곳은 사상, 북강서갑, 부산진갑 등이다. 사상은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이 본선행 자격을 확보했는데, 경쟁자인 송숙희 전 부산시 여성특보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초·광역의원, 사상구청장을 지낸 이력과 최근 여러 여론조사 내용까지 소환한 송 전 특보는 "특혜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20일 기자회견까지 연 그는 "장제원(불출마) 의원과 김 전 총장이 시종일관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해왔고, 우려가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4.2.21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4.2.2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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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갑에서도 공천 잡음이 불거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수 추천을 받자 원영섭 변호사,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불복에 나섰다.

"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공정한 공천, 시스템 공천, 이기는 공천인지 묻고 싶다."

부산진갑 예비후보인 이들은 "아무런 연고도, 얼굴도 내밀지 않은 후보를 공천한 건 지역 주민을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발끈했다. 두 사람은 21일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단수·전략공천 지역 공천탈락 6인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이 중 한 명은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단수공천 백지화를 요구하며 탈당까지 경고하고 있어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계열 전 부산진구청장과 이 전 실장 지지자들은 "말뚝만 박으면 당선시켜 줄 것이라는 한심한 판단"이라며 "누구의 입김인지 밝혀라"라고 따가운 목소리를 냈다.

공천 논란은 선거구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당 이탈이 현실화했다. 북강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안채영 유앤아이문화재단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안 대표는 "공정한 공천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아직 공관위 발표가 나오지 않은 서동구에선 결과에 따라 파열음이 더 커질 수 있다. 현역(안병길) 의원의 지역구임에도 무려 9명의 여당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태그:#공천잡음, #국민의힘, #북강서갑, #부산진갑,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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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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