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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주호영 예비후보(5선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날 불교계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자 함께 경선에 나선 정상환 예비후보가 특정 종교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주호영 예비후보(5선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날 불교계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자 함께 경선에 나선 정상환 예비후보가 특정 종교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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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지역 일부 선거구에 대해 단수 추천 또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경선이 치러지는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최다선 주호영 의원에 정상환 예비후보 "특정 종교 이용하지 말라"

대구경북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예비후보가 맞붙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는 주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두고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호영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5선 국회의원이지만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며 "대구시내 7개 군부대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가권력구도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그맨 김종국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큰스님과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 큰스님을 비롯해 교구본사 주지 8명과 최외출 영남대 총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정상환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호영 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느냐"며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공천을 받고 선거에 당선돼 왔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당의 최다선 중진의원으로서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의 요청을 뿌리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불교계의 세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거를 통해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라며 "결코 종교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주 의원은 특정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오창균 예비후보는 이날 주호영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저의 도전은 멈추지만 대구경북과 수성(갑)을 위해서는 주호영 후보의 승리가 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후퇴가 될 수도 있는 불안한 변화보다는 경륜과 깊이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언제 어디에서도 당당하게 지역 대표임을 내세울 만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북구을 예비후보들, 현역 김승수 의원에 '아름다운 경선' 촉구
 
국민의힘이 대구 북구을 지역구에 대해 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상길, 김승수, 황시혁 후보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구 북구을 지역구에 대해 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상길, 김승수, 황시혁 후보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 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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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인 김승수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있는 대구 북구을에서는 이상길 예비후보와 황시혁 예비후보가 "아름다운 경선을 하자"며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더불어 지역의 현안에 대해 공동토론을 하자면서 김승수 의원을 압박했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모범을 보여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며 "후보자들 간 상호 비방 금지, 경선결과 승복,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합심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이어 "중립적인 기관단체가 주관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지역발전 비전과 정책 공약,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며 "흑색선전 등으로 혼탁하지 않은 정정당당한 아름다운 경선에 적극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황시혁 예비후보도 이상길 예비후보의 제의를 환영한다며 "결과에 승복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후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또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매천시장 이전 문제에 대해 세 명의 후보들이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매천시장이 달성군으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로 후적지 개발 방향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칠곡(북구을)의 가장 큰 먹거리산업이 사라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대한 대안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압박에 김승수 의원은 "공정하지 않은 선거운동을 한 적이 있느냐"며 "현역 의원을 깎아내리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당원 및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대구경북 경선지역 후보자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수성갑, #북구을, #국민의힘경선, #예비후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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