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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세워진 피난민 텐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세워진 피난민 텐트.
ⓒ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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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아동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확실한 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사회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시작된 후부터 아동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법과 아동의 생명권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많은 아동의 생명과 신체, 미래가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180만 명 사실상 감금

현재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이 가자 남부지역 '라파'로 피신한 상태. 라파는 가자지구 총면적인 365 평방 킬로미터의 5분의 1도 안 되는 62평방 킬로미터의 좁은 지역으로 이곳에 아동 61만 명을 포함해 이재민 180만 명이 사실상 갇혀 있는 상태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가자지구 이재민들이 라파로 이동한 배경은 이스라엘의 피난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데에 있다. 자기들이 이동하라고 강압한 상태에서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것이 전쟁 범죄라고 보는 입장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이 인도적인 국제구호마저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의 발표를 인용해 "국제구호 단체들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의 위치를 이스라엘 당국에 제공했는데도 식량을 수송하던 국제구호 호송대가 이스라엘 해군의 공격을 받아 구호 요원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61만 명 생명 위태롭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원조가 라파 등 일부에만 한정된 면이 적지 않은데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가자지구내 다른 지역의 원조는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월 중순, 33만 5000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실조와 굶주림의 위험이 심각하다는 경고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제는 직접적 휴전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가자지구내 '33만' 아동 다 굶어 죽을 수도..."]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인도주의를 위반하거나 조장하는 데 사용될 위험이 높은 무기, 부품, 탄약의 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유엔 구호사업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확대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태그:#가자지구, #라파, #이스라엘군, #지상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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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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