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총선에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문을 올렸다. 여권의 대표적인 반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유 전 의원이 탈당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유 전 의원이 직접 거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라며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라며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라며 "유 전 의원의 마음도 아마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대권 주자로서 보수가 무너지는 지금 상황에 굉장히 위기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도 유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유 전 의원 영입은) 일합승부라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라며 공개적 러브콜을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