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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도로가에 주차된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이다. 바람이 불편 도로나 인도쪽으로 쓰러져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내포신도시. 도로가에 주차된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이다. 바람이 불편 도로나 인도쪽으로 쓰러져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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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들이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에 따른 안전사고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용한 킥보드와 자전거를 인도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일이 빈번해 보행자들과 차량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전자 A씨는 "얼마 전 운전을 하던 중에 도로로 쓰려져 있는 자전거를 발견하고 급하게 핸들을 틀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보행자 B씨도 "스마트폰을 하고 가다가 인도에 넘어져 있는 킥보드에 걸려 발목을 다칠 뻔했다. 물론 내가 부주의 한 탓도 있지만 인도에 킥보드를 장시간 방치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충남 홍성군에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와 같은 개인형 이동 장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홍성군에는 4개의 개인형 이동장치 회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 개인 이동장치는 카드를 등록해 이용하는 형태이다. 이용 직후, 후불로 요금을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5분 이용 시 대략 12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지난 16일 기자는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찾았다. 인도에 방치되거나 쓰러져 있는 킥보드와 자전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은 "쓰러져 있는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자주 본다. (보행자 입장에서는) 도로 통행에도 당연히 지장이 있다. 게다가 미관상으로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바람 불면 인도나 도로 쪽으로 쓰려져"
 
도로 쪽으로 쓰려져 있는 전기 자전거.
 도로 쪽으로 쓰려져 있는 전기 자전거.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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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인은 "바람이 불면 자전거나 킥보드가 인도나 심지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쪽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틈틈이 이동 조치를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얼마 전에는 우리 가계 유리 창문에 킥보드가 쓰려져 있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성군 교통지도팀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 관공서 등 주차 금지 구역이 설정되어 있다. 금지 구역에 주차할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고지는 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이를 잘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업체에서 킥보드와 자전거의 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파트 단지나 관공서가 아닌 인도에 방치된 이동장치들이 주로 민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알고 있다. 지난해 11월 업체들과 회의를 했다"며 "(이동장치들을 방치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민원은 최근까지 계속 되고 있다. 

홍성군을 통해 업체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충남 내포 신도시. 인도에 쓰러져 있는 킥보드
 충남 내포 신도시. 인도에 쓰러져 있는 킥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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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 신도시. 인도에 방치된 킥보드.
 충남 내포 신도시. 인도에 방치된 킥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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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성군의회는 지난해 8월 14일 '홍성군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 7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도로 등의 공공장소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무단 방치하여 통행에 불편을 주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처벌(페널티) 규정은 없다. 또한 이동형 장치 사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규정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선경 홍성군 의원은 "인도에 방치된 킥보드에 걸려 넘어졌다는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안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기는 했지만 조례에는 사업자들에 대한 패털티 규정이 없다"며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태그:#킥보드, #이동형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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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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