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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진주성을 다녀왔다. 고속버스를 타고 진주에 도착한 이후, 진주성 옆에 있는 진주중앙시장에서 점심으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비빔밥 안에 있는 채소의 식감과 장맛도 좋았고, 역시 육회도 신선했다. 특히 함께 나오는 선지국은 단품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음식이었다. 옆에 있는 손님들이 진주막걸리라는 상품명이 있는 붙은 막걸리를 먹길래, 반주로 먹걸리를 주문했다. 진주막걸리는 진주에 있는 여러 양조장들이 합동으로 판매하는 막걸리였다.

예전부터 진주는 주변 지역인 사천, 하동, 의령, 산청과 같은 곳에서 먹을거리가  많이 산출되어 음식이 발달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주변 지역의 물건들이 진주로 모여들어, 진주중앙시장의 역사가 1894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깊다.

진주성의 북문인 공북문에서 문화해설사를 기다렸다. 공북문을 지나니 가장 먼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보였다. 김시민 장군은 1592년 당시 진주목사로 임진왜란의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서 3대 대첩으로 알려진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다.

김시민 장군이 죽은 이후,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김천일, 최경회, 황진 장군과 같은 이들이 지키던 진주성이 왜군에게 함락을 당한다. 진주성 안에는 진주성 전투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촉석정충단비(矗石旌忠檀碑)와 계사순의단(癸巳殉義檀)이 있다. 특히 일본강점기 시절 당시 일본신사 자리를 허물고, 그곳에 지금의 계사순의단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알려진 촉석루는 바위 위에 누각을 세웠다. 6.25전쟁 당시 촉석루가 폭격되어, 지난 1960년에 복원되어 예전의 원형을 옹글게 바라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투신했던 바위를 의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진주성을 방문한 이들이 의암을 직접 보러, 촉석루 밑으로 많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진주성 안에는 임진왜란의 주제를 특성화한 진주국립박물관이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의 무기와 임진왜란을 겪은 이들이 서술한 문서들이 박물관에 많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해설사는 밤에 강 건너편에서 진주성을 바라보면, 야간조명이 밝히는 진주성의 모습이 장관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진주성을 찾았다. 역시나 야간조명이 밝힌 진주성의 모습도 황홀했지만, 남강에 비치는 진주성의 모습은 마치 진주성이 쌍둥이처럼 두 개로 보였다.
 
진주성 야경
 진주성 야경
ⓒ 여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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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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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이 되는 생활 헌법(좋은땅 출판사) 저자, 헌법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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