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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Sarcopenia)이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 인자이며, 특히 대사질환과 복부비만에 근감소증이 동반되는 경우 그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문신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같이 근감소증의 위험성을 알리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GIST는 "이번 연구는 대사 건강 및 비만 상태에 따른 근감소증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대사장애와 사망률의 연관성에 근감소증이 매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규명한 첫 연구"라고 강조했다.
 
근감소증, 중심 비만 및 대사 이상에 따른 사망률 위험비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
 근감소증, 중심 비만 및 대사 이상에 따른 사망률 위험비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
ⓒ 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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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감소증과 비만의 특징을 조합한 '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주요한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위험인자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근감소증이 독립적으로 또는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과 결합하여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위험도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명확히 밝힌 연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GIST는 "과거에는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가 비만이 아닌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반면 최근에는 비만 환자군에서도 근감소증이 동반(근감소성 비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바로 이러한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에서 사망률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GIST 연구팀은 근감소증과 대표적인 심혈관 위험요인인 대사증후군(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대사이상, 고혈압) 각각의 조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위험도에 어떠한 연관성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우선,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NHANES, 1999-2006 & 2011-2018)를 이용한 단면연구(cross-sectional analysis)를 진행해 1만6839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근육량, 대사 건강 및 비만 상태에 따라 그룹화된 참여자의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그리고 근감소증이 사망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매개효과 분석(mediation analysis)을 통해 확인했다.

참고로, '단면연구'란 일정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특정 시점 또는 기간 내 질병을 조사하고 각 질병과 그 인구집단이 가지고 있는 속성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이며, '매개효과 분석'은 매개변수를 통해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설명하는 분석을 말한다. 

특히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사망률과 대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를 근육량, 대사 및 비만 상태에 따라 8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증후군 그룹이 총 사망률(HR, 2.00; 95% CI, 1.56-2.56)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이상이 없는 비만 그룹은 심혈관계사망률(HR, 3.18; 95% CI, 1.53-6.65)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노쇠 지표(frailty index)를 통한 근감소증 및 중심비만이 총사망률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개 분석
 노쇠 지표(frailty index)를 통한 근감소증 및 중심비만이 총사망률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매개 분석
ⓒ 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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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개인의 비만이나 대사 건강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증가의 중요한 예측 변수라는 것을 밝혔다.

하위 그룹화 변수에 의해 정의된 피험자의 하위 그룹 내에서 연구 분석을 반복하는 '하위 그룹 분석'은 근감소증이 이전의 심혈관질환 이력이 없는 개인에서 총 사망률(HR, 1.50; 95% CI, 1.32–1.71)과 심혈관질환 사망률(HR, 1.54; 95% CI, 1.20–1.97)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당뇨병을 가진 개인에서도 근감소증은 총 사망률(HR, 1.41; 95% CI, 1.08–1.84)과 심혈관질환 사망률(HR, 2.03; 95% CI, 1.32–3.13) 모두에 해로운 영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대사 장애 비율이 낮더라도 사망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개인의 대사질환 또는 비만 상태에 관계없이 근감소증을 사망률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로 평가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오창명 교수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특히 대사질환과 복부비만과의 결합에서 더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근감소증의 위험성에 대한 후속 연구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GIST 오창명 교수팀과 한림의대 문신제 교수팀이 함께 진행했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2023년 12월 18일 게재됐다. 
 
사진 왼쪽부터 GIST 오창명 교수, 김동현 박사
 사진 왼쪽부터 GIST 오창명 교수, 김동현 박사
ⓒ 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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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GIST, #근감소증, #사망률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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