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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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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하루 만에 당원 2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개혁신당 측은 "4일 오후 1시 기준 개혁신당에 참여한 신규 당원이 2만 4천명이 넘었다"면서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을 창당하려면 5개 이상의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뒤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반에 가입 폭주로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종이로 된 입당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IT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나 아직 저희가 시각장애인용 페이지가 준비되지 않아 가입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종이 입당원서도 준비해서 병행하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 미래는 빨리 곁에 온다"라며 개혁신당 입당을 독려했다. 

영남지역 의원 포함 10여 명 현역 의원 합류 가능 

이준석 신당이 구체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혁신당에는 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 12명이 합류하기로 했다. 참여의사를 밝힌 이들을 보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바른미래당, 민생당 등 출신이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주류에 편입하지 못한 정치인들이 모인 것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래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하고 있다.왼쪽은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하고 있다.왼쪽은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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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혁신당에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허은아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비례 대표였기에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명이 넘는 현역 의원들이 신당 합류를 두고 의사 타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M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며 영남 지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이준석 신당, 컷오프된 후보들 합류해도 소용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YTN <뉴스LIVE>에 출연해 "탈락할 가능성이 많은 후보 내지는 이미 한 번 컷오프가 된 후보들은 아무리 합류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신당이 돌풍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제 앞으로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렸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현재 인력 가지고 되지는 않는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안 의원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시도별로 5000명씩, 그래서 최소한 5개 이상의 시도당이 만들어져야 창당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고 말했지만 개혁 신당이 창당 요건을 충족하면서 그의 말이 무색해졌다. 

제3지대 '빅텐트' 가능?... 이준석 대구 출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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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에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 선택'과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이 합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이들이 함께한다면 제3지대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오는 9일 양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 이 전 대표와 금 대표가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신당이 4월 총선에서 대구 등 일부 지역 등에서 돌풍을 일으켜 일정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영남 출마나 강남 출마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 본인이 직접 대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개혁신당이 과거 정치인들과 다양한 정당 출신 예비 후보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잡음 없이 끝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제3지대 정당 실패의 원인 중의 하나로 계파 갈등의 위험이 높은 만큼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행정절차 처리가 끝나는 20일쯤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이준석, #개혁신당, #창당, #대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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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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