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입주를 한달여 앞둔 경남 거제 상문동 소재 A아파트가 최근 미시공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2월 23일 촬영된 A아파트 배관공사 불량으로 인한 누수 흔적과 계단난간 및 타일 불량 시공, 옥상방수 미시공 현장 모습. (사진=독자 제보)
 입주를 한달여 앞둔 경남 거제 상문동 소재 A아파트가 최근 미시공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2월 23일 촬영된 A아파트 배관공사 불량으로 인한 누수 흔적과 계단난간 및 타일 불량 시공, 옥상방수 미시공 현장 모습. (사진=독자 제보)
ⓒ 거제신문

관련사진보기

 
입주를 한 달여 앞둔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가 최근 미시공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공사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주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A 아파트 입주예정자에 따르면 시공사는 1월 31일부터 예정된 입주를 앞두고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시공사에서 밝힌 아파트 공정률은 98%였지만 사전점검 현장을 찾은 입주자들은 현장에서 미시공 및 불량 시공이 곳곳에서 노출됐다고 했다. 

입주 전 계약자들이 아파트 공용부·세대 등 시설물 시공상태를 직접 확인·점검하는 절차인 사전점검을 미시공 단계에서 진행하다 보니 입주자들은 입주 만족·편의 도모라는 제도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세대가 많아 세대별 하자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공도 문제지만 시공사가 이미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알린 부분에서도 심각한 하자가 발견됐다. 

사전점검 현장을 다녀온 입주예정자 대부분은 ▲옥상방수 미시공 ▲계단 난간 미설치 ▲샤시 불량 ▲정화조 연결 불량  ▲공용시설 미설치 ▲타일시공 불량 ▲화장실·욕실바닥 수평 불량 ▲화재대피공간 시설물(미닫이문·사다리 덮개·샤시) 미설치 ▲전기 미설치로 인한 엘리베이터 미작동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전점검을 대행한 한 업체는 사전점검을 진행한 세대 중 비교적 양호한 곳도 미시공 및 시공 불량 사례가 100곳 넘게 발견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사전점검 기간중 사전점검 대행을 취소한 세대가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은 거제시 담당부서로 향했다. 시는 A아파트의 미시공 사전 점검에 대해 항의하는 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해 12월 27일 A아파트 현장을 방문 후 시공사에서 약속한 2차 사전점검일인 오는 20일까지 미시공 및 중대하자에 대한 보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준공 승인이 불가하다고 경고했다.

시공사는 사전점검을 통해 하자보수가 지적된 곳의 90%를 오는 20일까지 마무리해 입주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이러한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3주 동안 1288세대와 공용부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가 코앞인데 시공되지 않은 부분은 물론 불량 시공된 곳이 많아 이대로라면 입주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시공사는 2차 사전점검 전까지 중대하자와 미시공 부분만 해결하겠다지만 남은 기간 동안 이 많은 하자보수를 해결한다는 것은 날림공사로 입주를 강행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아파트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단체회원으로 경남 거제시의 전반적인 현황 및 사건사고 등을 알리고자 함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