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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동아리 '다색' 학생들이 지난 연말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편지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성공회대 동아리 '다색' 학생들이 지난 연말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편지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
ⓒ 충남차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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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충남의 한 시민사회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성공회대 창업동아리 '다색' 소속 학생들은 최근 "시민들의 활동을 응원한다"며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아래 충남 차제연)에 편지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 '다색'은 북카페 창업을 위한 동아리이다.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책 바자회'를 열였고, 수익금의 절반인 10만 원을 시민단체에 후원한 것이다.

학생들은 편지를 통해 "최근 보수단체에서 민원으로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성평등·성교육 도서가 '금서'로 지정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을 소중히 여기고 평등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저희는 함께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책 바자회 수익금을 충남 차제연에 기부하고자 한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활동에 보태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리 소속 김태현 학생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내에서도 금서 지정을 반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성평등 도서의 유해성이 없음에도 일부 보수단체에서 특정 도서를 도서관에서 빼라고 요구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연대하는 차원에서 후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회대 학생들의 후원을 받은 충남차제연은 '학생들의 성의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장규진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초 일부 보수단체들이 공공도서관에서 성평등·인권 도서를 빼라고 주장하자, 김태흠 지사는 지난 7월 충남도내 공공도서관에서 일부 성평등 도서를 열람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시민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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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공회대, #충남차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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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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