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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충남 보령시에서는 보령장애인부모연대 출범식이 열렸다.
 지난 15일 충남 보령시에서는 보령장애인부모연대 출범식이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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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아이가 없기를 바란다."

지난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린 보령장애인부모연대 이선숙 대표의 말이다. 이날 보령시 청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지역 장애인 부모들과 정치인,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숙 보령장애인부보연대 대표는 "우리 아이도 21살, 중증장애이다.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 결과 많은 것을 바꾸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장애아들은 교육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증 장애아이들이 더 소외되고 있다. 장애인 이동 차량도 부족하다. 급할 때 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며 "여·야 정당에 관계없이 꼼꼼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보령 장애인부모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보령 장애인부모연대 출범식에 참석한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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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아빠'로 잘 알려진 김동석 토닥토닥 대표도 소식을 듣고 대전에서 달려왔다. 김 대표는 "여기 계신 (장애아)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건우도 두 살때 사고가 나서 중증장애인이 됐다.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14년 동안 집에 있거나 병원에 있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장애인들 중에는) 치료를 위해서 지역 떠나야 하는 재활 난민이 많다.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하다. 특수학교에서조차 갈 수 없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가족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부모들이 모인 이유도 그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나 가족이 장애인이라고 말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모님들의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이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보령장애인부모연대 출범을) 축하를 드리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보령장애인부모연대는 향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뿐 아니라 학습권과 치료 문제 등 장애인과 장애아 부모들의 다양한 민원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충남 보령 장애인부모연대가 출범을 알렸다.
 지난 15일 충남 보령 장애인부모연대가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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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보령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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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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