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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노르웨이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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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노르웨이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
ⓒ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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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노르웨이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111㎞ 떨어진 지점에서 노르웨이 선박 '스트린다호'가 11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에 "11일 오후 4시경 스트린다호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함 순항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며 "미사일 공격에 스트린다호가 선내 화재로 인한 피해는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격 당시 인근에는 미국 함정이 없었지만 이후 해군 구축함 USS 메이슨호가 스트린다호의 비상 호출에 응답해 현재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 "가자지구에 식량과 의약품 가져올 때까지 모든 선박 표적"
 
이후 후티 반군은 공격 주체를 자처하고 나섰다. 야히아 사리이 후티 반군 대변인은 X에 "이스라엘 기업으로 향하던 노르웨이 선박에 대해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후티 반군은 공격 주체를 자처하고 나섰다. 야히아 사리이 후티 반군 대변인은 X에 "이스라엘 기업으로 향하던 노르웨이 선박에 대해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 야히아 사리이 대변인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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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티 반군은 공격 주체를 자처하고 나섰다. 야히아 사리이 후티 반군 대변인은 X에 "이스라엘 기업으로 향하던 노르웨이 선박에 대해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며 "우리 군은 이전에 발표한 성명에 명시된 내용을 위반하는 모든 선박을 표적으로 삼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리이 대변인은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국적의 선박이 가자지구의 굳건한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가져올 때까지 아랍과 홍해에서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지난 9일 "가자지구가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받지 못한다면 국적과 관계없이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홍해의 모든 선박이 우리 군대의 표적이 될 것"이라며 모든 국제 해운회사에게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트린다호의 운영사인 노르웨이의 J. 루드비히 모윈켈스 레데리는 스트린다호는 바이오 연료에 사용할 팜유 화물을 싣고 말레이시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에 기항할 계획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아이빈드 바드 피터슨 노르웨이 외무부 차관은 성명을 통헤 "이번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르웨이는 민간 선박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이란 연계 민병대 이어 후티 반군까지... 중동 분쟁 확산 우려 커져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며 이스라엘 도시들과 이스라엘과 연관된 홍해와 아덴만의 선박들을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후티 반군은 11월 19일 홍해에서 이스라엘 회사와 연계된 영국 소유 화물선을 나포해서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호데이다 항구로 예인했고 여전히 해당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 12월 초에도 세 척의 상선이 이들의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 국방부 또한 지난 9일 예멘 해안에서 110km 떨어진 곳에서 작전 중이던 프랑스 해군 호위함 랑그독호가 함선을 향해 달려든 드론 두 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에 미국은 홍해에서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 태스크포스를 창설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파트너 국가의 선박을 포함하는 일종의 해양 태스크포스에 대해 다른 나라들과 협의 중"이라며 "후티 반군이 얼마나 무모하게 작전을 펼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기는 이란이 공급하고 있다. 우리는 이란이 이 일에 책임이 있는 궁극적인 당사자라고 믿는다"면서 후티 반군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책임을 추궁했다. 이란은 동맹국들의 결정은 독립적으로 행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분쟁은 이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서로 총격을 주고받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기지를 공격하는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후티 반군의 공격이 또 다른 분쟁의 확산이 아닐지 우려를 표했다.

태그:#후티반군, #예멘, #이란, #이스라엘,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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