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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새만금에서 관찰된 검은꼬리사막딱새(Oenanthe deserti deserti).
 지난 6일 새만금에서 관찰된 검은꼬리사막딱새(Oenanthe deserti deserti).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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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찰 기록이 5번 밖에 없는 검은꼬리사막딱새(Oenanthe deserti deserti)가 새만금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1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만금에서 검은꼬리사막딱새가 발견됐다. 이 새는 지난 2008년 1월 경북 포함에서 최초 발견된 이래 어청도, 가거도, 서산 등지에서 4차례 추가 관찰됐다. 이렇게 국내에서는 만나기가 매우 희귀한 검은꼬리사막딱새가 새만금에서 6번째로 발견된 것.

검은꼬리사막딱새는 이집트 동북부와 카자흐스탄 남부, 아프가니스탄 몽골 등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동북부와 서남아시아에서 주로 월동하는 종이다.

땅위에서는 매우 빠르게 뛰어다니면서 거미류를 잡아먹고, 관목이나 흙더미 위에 앉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지, 휴경지, 바위와 자갈이 있는 지역 등 개방된 환경을 좋아한다.

이번 관찰 당시에는 도로의 가드레일위에 앉아 휴식하고 있었다. 개방된 새만금의 환경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새만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분석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의 생명력이 아직 살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며, 향후 월동을 하는지 정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국내에 도래하는 희귀새들은 일시적으로 정해진 이동경로를 이탈한 종도 있지만 기후위기 등으로 이동경로를 수정해나가는 종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식지의 급격한 개발이 철새들의 경로 이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면서 "때문에 정확한 조사와 모니터링, 그리고 국제적 협력과 서식처 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한 대한민국은 이런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개발 보다는 미래 생명의 시대로 도약해야 한다. 따라서 기후위기와 개발 등으로 새롭게 관찰되고 있는 새들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검은꼬리사막딱새, #대전환경운동연합, #새만금, #희귀조,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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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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