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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완도항 배후 부지에 건립 운영 중인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에 대해, 전남 완도군이 민간 위탁운영을 하겠다는 동의안을 의회에 올렸다. 

2021년 1월 문을 연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는 연면적 2521㎡으로 지상 2층에 수조동과 냉동·냉장실, 급속동결실, 가공실, 홍보관, 로컬 푸드 매장, 바이어 상담실 등을 갖췄다.

건립 당시, 완도군은 검역부터 통관까지 한 번에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수출국까지 운송 시간을 단축하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 등을 도입, 안전성을 확보해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군의회 정례회에 올라온 완도수산물물류센터 위탁운영 동의(안)에 따르면, 군은 "관내 수산물 유통업자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난 3년 간 수출물류센터에 대해 사용 수익허가를 낸 후 운영케 했으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적자 운영이 지속돼 출자금의 잠식으로 이어져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운영과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센터를 관리위탁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물류센터를 민간 위탁하기 위해 군비 100%인 1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위탁 운영자에게 인건비와 사무관리비 전기요금 공공운영비 시설수리 비용 등을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군은 민간위탁 방법과 관련해 입찰(적격 심사)과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수의계약 등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 2024년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 간 계약하고, 책임한계는 수탁기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담당 부서는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의 경우, 수출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관련 경험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관 또는 단체에 관리위탁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언론인 A씨는 "최근 유가와 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전기요금까지 큰 폭으로 인상돼 어업인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 그런데 군은 가장 1차적인 생산어가를 돕기는 커녕 유통업자들을 돕기 위해 건물을 짓고 운영비까지 준다고 한다"며 "1천억 원 가까이 예산이 삭감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건물을 짓고 거기에 운영비까지 혈세를 준다는 것을 의회가 승인해준다면 여론의 뭇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의회 상임위에 올라온 위탁운영 동의안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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