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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7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화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7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화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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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장으로 일했던 8년 동안 산업구조 혁신, 공간구조 혁신, 시정 혁신이라는 3대 혁신을 실천하는데 매진했다"며 "대구혁신을 완수하는 정치혁신을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7일 오후 대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의 혁신을 통해 완성된 것도 있지만 아직 진행중이거나 미완인 과제들이 많다"며 "저의 대구 혁신은 미완이고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혁신을 위해 ▲지방을 살리는 정치 ▲비전, 존재감, 협업이 없는 TK정치에 혁신의 새바람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지방을 살리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국가 자원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재배치하고 지방대학 육성,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추풍령 이남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또 대구경북 정치인들이 각자도생하고 각개전투에 익숙한 정치가 아니라 뭉쳐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원팀' 정치로 바꾸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출마하는 달서구병 선거구를 선택한 이유가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이라며 대구시청 신청사 2028년 완성, 두류 신청사와 이월드 및 두류공원 일대를 '두류관광특구'로 지정, 두류관광특구와 서대구역을 연결하는 '서대구 순환 모노레일' 추진을 약속했다.

권 시장은 모노레일 추진과 관련해 "2016년 철도안전법이 개정돼 형식 승인 절차에서 모든 형식적인 비용을 히타치사가 부담한다. 모노레일과 관련된 정보나 기술 자체를 국토부에 신고해 (히타치사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입장에서 보면 모노레일 방식 자체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나 대수선이 진행될 텐데 그때까지 히타치가 손을 놓으면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지금 엑스코선도 AGT방식으로 바꿨는데 AGT방식은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가 국회에 가면 철도안전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가 공유재산 5곳을 매각해 2030년까지 신청사를 짓겠다는 계획과 달리 2028년까지 짓겠다고 약속한 권 전 시장은 "시민들이 두류정수장 부지 4만8000평을 시청 청사 터로 잡아주신 것은 랜드마크 공간을 만들라는 것"이라며 "청사 건물은 시비로 짓지만 주변 여건을 만들고 복합 공간을 만드는 것은 국비가 투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용판은 경쟁상대 아냐, 다선 수도권 출마 막을 것"

권 전 시장은 달서구병 지역구의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경쟁상대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용판 의원은 제 경쟁 상대가 아니다. 물론 김 의원도 저를 경쟁 상대로 삼으면 안 된다"며 "정치인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를 두고는 "제가 자신 없으면 출마하겠다고 했겠느냐"며 "그런 가정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지난 1999년 정치에 뛰어들어 벌써 24년째인데 제 의지와 무관하게 당의 간판은 많이 바뀌었지만 나는 한 번도 탈당해 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면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정치라는 게 민생을 돌보고 우리 공동체가 갖고 있는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정치가 아닌 법을 통해서 하고 있다. 정치의 실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입장이 다르더라도 대화하고 타협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생산적인 결과물들을 내놓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며 "TK정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데 제가 당선되면 당 대표에 도전해 보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한 평가를 묻자 "혁신은 민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답한 권 전 시장은 "민심을 거스르거나 맞서다가는 공멸할 것"이라며 혁신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결론은 내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시간을 기다리면 혁신의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실천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진 정치인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두고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것이 옳지 대구경북 또는 영남권 의원들이 수도권에 가서 경쟁력이 있겠느냐"며 "그것은 수도권 주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 정치 혁신하는 것과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지에서 편하게 여러 번 선수를 쌓은 사람들에게는 용퇴를 권하는 것이 옳다"며 "저는 영남 중진들 특히 대구 다선들보고 험지 출마하라 그러면 제가 나서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권영진, #총선출마, #대구달서병, #김용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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