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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현정 의원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현정 의원
ⓒ 강남구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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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도시관리공단의 인사·징계 등을 최종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위촉된 위원 가운데 음주운전 적발로 의원직을 상실한 전직 강남구의회 의장이 포함돼 있어 객관성·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구의회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강남구도시관리공단(아래 공단)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단의 인사위원회 위원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릴 것을 주문했다. 

김현정 의원에 따르면 공단 인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당연직·임명직 위원과 6명의 위촉직 의원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위원회 명단을 보면 전직 강남구의회 의원 출신이 3명이며 강남구의회 전문위원 출신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제8대 강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아무개 위원의 경우, 2020년 7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 4대를 파손하는 등 사고를 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현정 의원은 "인사위원회가 인사채용을 넘어서 직원에 대한 징계 조사, 징계심의 최종 결정까지도 의결하는 곳인데 그렇다면 인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조금 더 공명정대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명단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라면서 "특히 위촉 위원 가운데 또 다른 위원은 이아무개 위원과 같은 노무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고 또 위원은 강남구의회 전문위원 출신으로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의결 시 4명이 의견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는 취지의 지적을 이어가면서 "인사위원회 명단을 보면서 공단의 실질적인 개혁은 이사장님이 더 많이 아시고 더 많이 들으시고 결국 더 많이 공부해야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사위원회는 단순한 인사위원회가 아니다. 직원들의 징계와 이에 대한 최종결정을 심의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좀 더 전문가들로 구성된 객관성을 가진 인사위원회 위원들로 다시 한번 위촉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단 양승미 이사장은 "인사위원회 위원을 위촉할 때 자격이 준하나 안 하나 그것을 보고 위촉한 것"이라며 "위원 위촉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의원님의 지적 사항에 대해 공단에 있는 전 위원회를 다시 꼼꼼히 체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정 의원은 올해 공단에서 떠난 일본 해외 출장을 두고 '가시적 성과가 없는 빈손 출장'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공단에서 다녀온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이 아쉽게도 우리나라 기술이 일본에 수출되는 사례도 많이 있고 그런 기사도 많이 있다"라면서 "두 팀이 모두가 나눠서 일본에 가 도대체 어떤 벤치마킹을 했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출발 전에 우리가 어떤 것들에 대해 벤치마킹이 필요한지 그러면서 시설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하는 경우 출장을 추진한다"며 "공단은 출장에서 돌아온 지금까지도 벤치마킹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이에 양승미 이사장은 "일본이 여러 가지 전산시스템이나 특히 주차시설에 대한 부분이 많이 활성화돼 있어 일본으로 연수를 가게 됐다"라면서 "해외 출장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 #김현정의원, #강남구도시관리공단, #인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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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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