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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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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시을)이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노력하는데 민주당은 그런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내 혁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0일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당 지도부가 당을 느슨하게 운영하는 것 같아 위기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은 총선 이슈를 선점하고 혁신하는데 우리 당은 200석 압승을 떠드는 정신 나간 인사들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넘어서는 강도 높은 혁신을 시작하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험지로 나가는 내살 깎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혁신은 민주당의 브랜드다.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세게 혁신을 하고 있고 우리는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음지에 출마하면 죽으러 가라는 걸로 해석해서 좀 당황스러운데 사즉생의 각오로 어려운 곳에 지도부가 앞장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안정적으로 당선될 수 있었는데 부산으로 가 떨어지고 16대 대통령이 되었다"며 "장수가 앞장을 서야지 사병에게 독려만 한다고 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 김 의원은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교통지옥도 좀 해결되고 집값도 오를 수 있다는 욕망을 자극한 것"이라며 "야당이 내년 총선에 불리해 국면전환을 위해 이런 문제를 제기해도 비판받을 일인데,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불쑥 거론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승계하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며 "수도권 시민들의 반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론을 정하지 않느냐"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어 "행정구역 개편은 몇 년을 준비해도 쉽지 않고 군위군의 경우에도 대구경북신공항 편입 준비를 3년 정도 한 것으로 안다"며 "수도권 집중을 방치하면 기회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의도에 빚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당 혁신이나 개혁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흐름을 봤을 때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교육개혁, 노동개혁,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허당이더라"며 "말 뿐이고 전혀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신당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들 것 같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자문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당 구조하에서 차기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정당은 실질적으로 잘 안 되는 게 지금까지의 사례였는데 기존 두 정당이 워낙 국민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이런 분들이 독자적으로 당을 창당해서는 그렇게 위력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현재 신당 쪽 세력이 당 비전과 인재 발탁을 잘 한다면 40~50석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태그:#김두관, #아시아포럼21, #토론회, #혁신,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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