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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시영 의원(우)은 9일 대구시 도시주택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관련 여론조사가 여론조작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시영 의원(우)은 9일 대구시 도시주택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관련 여론조사가 여론조작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 대구시의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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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달 발표한 대구시청 신청사 관련 여론조사를 두고 '여론 조작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 대구시 "빚으로 신청사 건립 반대 높아"... 유휴부지 매각 방안 제시)

9일 열린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대구시 도시주택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시영 의원(국민의힘·달서구2)은 "여론조사 질문 문항을 보면 시장님이 어떤 결론을 정해놓고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설정이 많이 되었다"며 "여론 조작용"이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문항이 엉성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문조사라고 하는 것이 객관적인 질문을 통해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질문자의 의도가 너무 여과 없이 그대로 (반영돼) 짜여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 편향되게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조사방식은 파워풀 대구에 너무 어울리지 않는 비겁한 여론 전환용"이라며 "앞으로는 신청사 건립이 좀 바람직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당 부서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기획실에서 일방적으로 설문 자료를 가지고 조사를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창엽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신중하게 하겠다"면서도 "대구시의 신뢰가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기관에서 수차례 문항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며 "전체적으로 시민들이 빚을 내서 짓는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확인했다는 데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허시영 의원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기금 1368억 원이 대구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돼 있다"며 청사 건립기금으로 회수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휴부지 5곳을 매각해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매각 반대의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며 "의회 내에서도 상당히 걱정이 좀 많다"고 덧붙였다.

김창엽 국장은 "명목상으로는 신청사 기금이 남아있지만 현재의 재정 여건으로 본다면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된다"며 "예치금을 추가 적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청사 건립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지금 현재의 재정 상황으로 봤을 때 빚을 내거나 다른 방법으로 건립이 어렵기 때문에 대규모 유휴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발표됐고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은 지금 많지 않다"고 답변했다.

태그:#허시영,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구시청신청사,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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