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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핵폐수 해양 투기라는 가장 저렴한 비용을 선택하여 바다를 쓰레기통으로 만들려는 무도한 일본의 자본권력과 기업에게 우리는 바다를 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돈보다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꺾이지 않습니다. 무릎을 꿇릴 수도 굴복을 시킬 수도 없습니다. 사랑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네거리에서 열린 '일본 핵폐수 3차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 행동'에서 발언에 나선 문성호 친환경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사랑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핵폐수로 인한 바다 생명들의 고통은 바로 우리의 고통"이라며 "우리는 하나로 연결된 생명체다. 세계의 이웃들과 생명에 대한 사랑의 연대로 일본 핵폐수 해양 투기 중단은 물론 인류의 재앙인 핵발전소를 폐쇄하여 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열린 촛불행동은 대전에서 열리는 9번째 촛불행동이다. 일본의 핵폐수 방류가 시작되자 매주 집회를 개최했지만, 지난 달 부터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대전시민 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낮에는 거리 캠페인을 밤에는 촛불행동을 개최하고 있다.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승수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신부)은 지난 10월 일본의 핵발전 밀집지역과 후쿠시마 지역을 둘러보고 온 소감 등을 전하며 "일본은 지금,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에 잦아들었던 핵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발전소는 건설지역을 선정하는 순간부터 불평등과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며 "모든 핵발전소는 그 지역주민이 아니라 대도시권의 전기공급을 위해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더욱이 이 핵발전은 이해당사자들 전체가 아니라 소수가 결정할 힘을 쥐고 또 유지하려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핵산업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권력과 부의 독점, 그 유지를 위해 거짓과 사실 은폐가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은 '오염수 배출은 폐로를 위해 어쩔 수 없다', '오염수는 방사능 처리를 하고 희석해서 해양방출하면 괜찮다', '해양방출이 가장 저렴한 해결책'이라는 등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거짓말의 근거를 제시한 뒤 "일본 정부는 거짓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오염수 방출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촛불행동에 참석한 시민들은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일본 대변인 윤석열 규탄'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일본정부는 핵폐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 ▲해양투기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촛불행동에서는 문예공연도 펼쳐졌다. 먼저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이 나서서 '다함께'라는 자작곡과 '바위처럼'을 불렀고, 김미경(문화발전소)씨와 정경희(대전민예총)씨는 민요 '옹헤야'를 개사해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촛불행동의 마지막은 거리행진으로 진행됐다. 손피켓과 고래모형을 든 시민들은 '핵폐수 중단해', '바다를 지키자', '윤석열 한통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은하수네거리에서 보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해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파랑새네거리 등을 돌아 다시 집회장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을 펼쳤다.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사진은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발언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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