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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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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며 "당에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허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홍 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한 인요한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제가 2009년도 원내대표를 할 때 광우병 파동으로 거의 나라가 흔들렸지만, 여야는 밤에 포장마차 가서 저녁을 먹고 소주를 마셨다. 그런데 요즘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들끼리도 잘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 대통령 믿고 초선이나 원외 등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잡고 설치는 바람에 이 당에는 현재 중진의 역할이 없다"며 "문제가 생기면 중진들이 역할을 조정하고 여야 타협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들어오고 난 뒤 당의 위계질서가 무너졌다.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의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되었다"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느냐. 쉽게 못 돌아온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이고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들이다. 그들이 당을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준석이 들어와서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과반 획득 못 할 시 식물정권 될 것"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설에 대해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열 석 가까이 찾아올 수 있다. 노원에 나가도 100% 떨어진다. 그걸 이준석이 모를 리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면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의) 먹잇감이 된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못 당한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못하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는 "당을 혁신하려 들어 왔는데 전권을 주겠다고 했으면 그대로 줘야지, 그걸 해주니 안 해주니 논의하는 것 자체가 혁신위에 덮어 씌워 정리하려는 얄팍한 생각이다"라며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모든 권한을 쥔 자들이 횡포를 한 게 1년 반이 넘었다"며 "지금 그걸 어떻게 수술이 되겠느냐"며 비관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은 '죄가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이다. 홍 시장 말대로 우리가 다 대통령 얼굴"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그래서 우리가 책임감 있게 좀 똑바로 해야 된다는 아픈 처방을 내렸다. 답은 다 나와 있다. 갈 길도 다 안다"며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홍 시장님께서 연말까지 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금 만나서 말씀드리는 게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태그:#인요한, #홍준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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