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LPG를 이용해 장작에 불을 붙이고 있다.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LPG를 이용해 장작에 불을 붙이고 있다.
ⓒ 홍성군 SNS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충남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홍성군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1회 글로벌바베큐축제를 개최한다. 축산군의 위상을 알리고 지난 4월 대형산불피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진행하는 축제다. 홍성군은 홍주읍성 안에 축제를 인근에 홍성군청사가 있어 시설물 활용이 용이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축제는 지난 2019년 처음 개최 예정이었지만 구제역과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축제 한 달 앞두고... 홍성군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개최 연기)

지난달 24일 홍성에서도 럼피스킨병이 처음 발생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도, 홍성군은 축제를 축소해 강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홍성군은 축산과 방역팀과 협의해 행사장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그동안 확보된 한우만 소진하고, 도축이 어려운 한우 대신 돼지와 닭으로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홍성] 럼피스킨병 확산 중인데 바베큐축제 강행, 괜찮을까)

하지만 불을 피우는 행위를 할 수 없는 문화재보호구역에서 축제를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홍성군은 불을 이용한 화덕 등은 역사문화환경보존구역에서 하겠다며 문화재 심의에서 허가를 받았다. 홍성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도 축제 사실을 알렸다"면서 "훼손 시 원상복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문화재청 심의와 달리 역사문화환경보존구역이 아닌 문화재보호구역에 불을 이용해 고기 굽는화덕 등을 설치했다. 이렇듯 장소가 변경되면 문화재청에 다시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문화재보호구역에서는 불을 피우는 행위 등을 규제하고 있다. 역사문화환경보존구역에서는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를 허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역사문화환경보존구역에서 취사(불사용) 등에 대해서 문화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했다"라며 "다만,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불피우는 행위 외 문화재 형상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경우 행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를 훼손하면 원상복구가 어렵다"면서 "(홍성군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재 훼손 방지를 위해 안전대책 강화를 조치했다. 당초 심의 허가 내용과 달리 장소를 옮기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축제 관계자는 "당초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곳은 장소가 협소하고 주변에 민가가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홍주읍성 내로 장소를 옮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의 소지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허가 내용 이외에 다른곳으로 이동할 시 다시 변경 허가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자체적으로 현 장소(문화재보호구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축제가 열리는 홍주읍성은 사적 제231호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홍성군은 이 군수가 취임한 지난해부터 홍주읍성 복원에노력하고 있다.(관련기사: [홍성] 홍주읍성, 역사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주문화관광재단에 (당초 심의허가된 장소로) 시정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 홍성군 SNS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럼피스킨병 발생에도 홍성군이 바비큐 축제를 강행하면서, 문화재보호구역에 화덕을 설치해 논란이다.
ⓒ 홍성군 SNS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홍성군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1회 글로벌바베큐축제를 개최한다.
 홍성군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1회 글로벌바베큐축제를 개최한다.
ⓒ 홍성군 SNS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태그:#홍성군, #바베큐축제, #문화재보호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