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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장애인 자립지원 시범사업 세 번째 입주자 서산3호 신순철씨(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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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지역사회 시범사업 세 번째 '주택 입주식'

지난 10월 31일(화) 서산시 석림동 신주공아파트에서는 서산시 탈시설 3호 신순철(남)씨의 주택 입주식 행사가 진행됐다.

부모님 모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8살 무렵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하여 22년 동안 생활한 서른 살 순철씨는 '서산시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주거전환이 이뤄진 세 번째 주인공이다.

2022년 11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자립준비를 시작했고, 지난달 9월 25일 지역사회로 전환된 순철씨는 서림복지원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가 하면, 성격이 밝아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청년이었다.
  
의외로 순철씨는 핑크핑크한 것을 좋아하는 청년이다. 군데군데 국화 화분을 두어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놓기도 했다.
▲ 가을햇살이 가득 찬 순철씨의 안방 의외로 순철씨는 핑크핑크한 것을 좋아하는 청년이다. 군데군데 국화 화분을 두어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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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살 수 있을까?' 주위의 걱정과는 달리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어 자립을 결정했다는 순철씨. LH전세임대지원으로 자립주택을 마련했는데 다행히도 아파트 근처에는 먼저 자립한 복지원 동료 김동현씨와 최대운씨가 살고 있어 의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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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먼저 탈시설을 한 김동현씨가 축하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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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갑을 생산하는 근로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거전환 이후에도 출퇴근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순철씨의 주택 입주식에는 예산군에 사시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참석해 자립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 심한지적장애 신순철씨의 탈시설 “엄마, 아빠, 여동생, 나 혼자 잘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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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와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는 순철씨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보고 싶어도 잘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보고 싶으면 주말에 버스 타고 집에 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엄마, 아빠, 여동생, 나 혼자 잘 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지마"라고 서툰 목소리로 잘 살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다 부족한 아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고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이영화 팀장은 "아버님 어머님 순철씨 절대 부족하지 않아요. (순철씨가) 한 달 정도 나와서 살고 있는데 우리 선생님들이 거의 매일 왔다 갔다 지켜보니 이제 저희가 신경 안 써도 될 정도로 매우 우수해요.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충남도 복지문화국 이용숙 팀장과 서림케어드림 김윤수 사회복지사는 한결같이 "시설에서 짜인 대로 생활하다가 혼자 스스로 생활하려면 약간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꼭 견뎌내시길 바란다"며 "부모님도 오시고, 교사 동료들도 격려차 와주셨으니 힘 받아 순철씨가 더 행복하게 잘 지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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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순철씨의 탈시설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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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해 작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이란 장애인이 자신의 주거를 선택할 권리에 따라 거주지 이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립 조성을 위해 시설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일련의 지원정책이다.

2022년에 자립전환대상자 11명을 선정했고, 2023년에도 자립조사를 통해 신규 자립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서산시는 장애인거주시설 거주자 204명 가운데 12명을 자립전환대상자로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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