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학교와 교실입니다. 충남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분단의 선(線)을 넘어 남북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수업과 토론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3 충남학교 통일교실'(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로 평화통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편집자말]
충남통일교육연구회가 지난 13일에는 천안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평화?통일교육 전문가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강의가 끝난 후에는 통일교육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가 지난 13일에는 천안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평화?통일교육 전문가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강의가 끝난 후에는 통일교육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충남통일교육연구회

관련사진보기

 
"초·중등 탈북청소년과 함께 참여하세요. 사제동행, 또래 동행, 보호자 동행 다 좋습니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가 지난 9월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탈북청소년 마음이음캠프'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참가 대상은 천안 아산지역 초·중등 탈북청소년과 지도교사·보호자·동행친구, 졸업생 멘토, 관계자 등이다. 

탈북청소년 1명-교사 1명(사제동행), 탈북청소년 1명-보호자 1명(보호자동행), 탈북청소년 1명-또래 친구 1명(또래 동행) 중 선착순으로 10팀을 모집했다. 공고가 나가자마자 금세 참가 신청이 마감됐다. 천안 지역 초등학교와 아산지역 초·중·고 학생이 두루 참여했다.

행사 내용이 뭐길래 앞다퉈 신청을 한 걸까.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천안 일원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나절 내내 진로상담과 문화 체험으로 채워졌다. 함께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인근 카페로 향했다. 진로 진학 상담 장소가 카페였던 것. 자연스럽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의 생활을 나누는 자체가 상담이자 멘토링이었다.

앞다퉈 신청한 '탈북청소년 마음이음캠프'

이날 각 학교에서는 충남통일교육연구회 소속 지도교사와 충남교육청 장학관 등 관계자 14명이 참여해 전문 상담을 도왔다.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충남통일교육회는 탈북청소년은 물론 북한 이탈 가정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진로 캠프, 진로상담은 물론 학교생활 적응 등 심리상담 지원,  장학사업, 도서 지원까지 담당하고 있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 주최 '탈북청소년 마음이음캠프'
 충남통일교육연구회 주최 '탈북청소년 마음이음캠프'
ⓒ 충남통일교육연구회

관련사진보기

 
허윤화 충남통일교육연구회장(천안 업성고 교사)은 "탈북청소년들과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고 교감을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참가한 탈북청소년은 물론 교사, 보호자, 친구 모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의 탈북청소년과 함께 하는 행사는 충남지역 탈북청소년과 북한 이탈가정을 중심으로 매우 친숙한 단체다. 탈북청소년과 북한 이탈가정 지원 외에도 지원은 물론 다양한 수업사례와 수업 자료, 현장 적용 방안을 연구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지난 8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1박 2일 간 탈북청소년 지도 교원(15명)과 탈북학생 졸업생 멘토(12명)를 대상으로 진로 진학 및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탈북학생 지도교사와 졸업생 멘토가 머리를 맞대고 실제 상담 사례를 꺼내놓고 분임 토론을 벌였다. 또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와 상담센터 마음 숲을 찾아 실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충남통일교육연구회는 또 지난 13일에는 천안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평화・통일교육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남과 북의 서로 주체적 통합'의 주제 강연(강사 영남대 김학노 교수)과 한 대학생 멘토의 '나의 탈북 이야기' 강연에는 충남지역 초·중등 통일교육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통일교육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통일교육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 나섰다
 
충남도교육청은 학교별 평화통일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학교별 평화통일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충남도교육청

관련사진보기

 
허 연구회장은 "탈북학생과 마음을 잇는 다양한 지원과 행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과정을 통해 탈북학생 진로문화캠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통일교육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담당 교원 협의체 구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학교 급별 통일교육 지향점과 운영 방법을 공유해 당 교원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학교에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허윤화 회장)

태그:#충남통일교육연구회, #허운화 회장, #마음이음캠프, #탈북청소년, #탈북학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