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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상임공동대표의 발언
 이성재 상임공동대표의 발언
ⓒ 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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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4남북정상선언 발표(2007년) 16주년을 맞아 인천 시민들이 4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전70년 한반도평화인천행동'(상임공동대표 강주수·이성재, 아래 '인천평화행동') 주최로 열린 이 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장수경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남과 북 사이에 평화와 번영을 약속한 10.4선언 16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면서 "한때 수많은 말폭탄들이 오고갔지만 평화라는 기조를 놓지 않았을 때 한반도 평화는 유지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상임공동대표는 "2000년 6.15선언과 2007년 10.4선언의 맥을 어어 탄생한 2018년 9.19공동선언 이후 그동안 잦았던 남과 북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사라졌는데 현 정부에서 그것을 폐기하려 한다"면서 우려를 표명하고 "이대로 간다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참화를 겪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 번째로 발언에 나선 강주수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인천시는 국민의 혈세 30억 원을 들여서 지난 9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고 지적하고 "300만 인천 시민은 전쟁도시 인천보다 평화도시 인천을 바라고 있다"면서 "모든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세 번째 발언에서 "남북한이 전쟁을 벌인다면 그 결과는 공멸 뿐"이라고 지적하고 나서 "윤석열 정부는 미국‧일본과 동맹을 강화하면서 북을 자극하고, 중국과 러시아와도 마찰을 일으키며 이념전쟁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운명의 결정권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손보경 인천여성회 회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하여 "김대중-김정일의 6.15 남북 공동선언과 노무현-김정일의 10.4 남북 공동선언, 그리고 3차례에 걸친 문재인-김정은의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간의 갈등과 전쟁 위기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10.4 남북 공동선언의 16돌을 맞아 분단의 위기를 종식하고 남북 간의 대결을 넘어 교류와 화해와 협력의 시대, 나아가 궁극적으로 통일 민족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인천평화행동은 지난 4월 27일 한반도 위기 상황을 알리고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 실현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칠 것을 목적으로 35개 단체와 개인이 모여 발족됐으며 기자회견과 평화행진, 자전거 평화행진, 강좌와 학술 심포지움, 평화기행, 평화영화제 등을 비롯한 다양한 행동을 벌여 왔다.

참가 단체는 6.15인천본부, 가톨릭환경연대, 건강과나눔, 나눔과함께, 노동자교육기관, 노동희망발전소, 민변인천지부,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 생명평화포럼, 인천YMCA, 인천겨레하나, 인천노사모(평화의길), 인천민예총, 인천빈민연합, 인천시민연대, 인천시민의힘, 인천여성회, 인천자주평화연대, 인천지역연대, 인천통일로, 인천평화복지연대, 장애인자립선언, 전교조인천지부, 금속노조인천지부, 전국회의인천지부, 정의당인천시당, 진보당인천시당, 참살이문학, 천주교인천교구민족화해위원회, 청소년인권복지센터, 통일민주협의회, 평화도시인천네트워크,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한강하구평화센터 등이다.

태그:#한반도평화인천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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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박사, 번역가. 충남 청양 출생. 시집 <<송전탑>>(2010). 번역서 <<명상으로 얻는 깨달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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