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가 4일부터 사흘간 전라남도 목포시 하당 평화광장과 신안군 자은도 씨원리조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남도·목포시·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계승과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올해는 '지구적 책임과 지구적 평화'(Global Responsibility and Global Peace)를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37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류와 자연의 공존, 코스모 민주주의를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바탕으로 지구가 직면한 복합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지구환경 오염과 기후변화의 위기, 미국·중국·러시아 등 신냉전과 한반도 평화 위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문제점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개회식은 5일 오전 11시 씨원리조트에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개회사, 김영록 전남지사의 개막연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의 환영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대중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앤서니 기든스 전 캠브리지대 교수와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데니 타마키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막을 축하한다.
인도의 시민운동가이자 2014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리그베다(Rig Veda) 경전의 만트라(mantra)로 시작합니다, 함께 나아가고 함께 대화 합시다', 마이크 매기 미국 미네르바대학 총장이 '세계 평화 증진과 고등교육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학술회의에서는 ▲1세션 기후·질병위기 해결 : 자연과 평화공존 문명대전환(강형일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김명자 KAIST 이사장·아킴 알리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장) ▲2세션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김경백 전남대 전자공학과 교수·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안드레아 비앙키 KAIST 교수) ▲3세션 평화를 위한 과학기술의 국제협력 체계 수립(조숙경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레이첼 브론슨 미국 핵과학자협회 회장·박상욱 서울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논의된다.
둘째 날인 6일에는 ▲4세션 신냉전과 지구적 평화체제 모색(백학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조현 전 한국유엔대사·제임스 린지 미외교협회 수석부회장) ▲5세션 신국가주의와 경제통상 현안의 평화적 협력(최동오 목포대 무역학과 교수·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에드워드 맨스필드 펜실베이니아대 국제정치연구소장) ▲6세션 신냉전과 식량·에너지 위기 해결(임춘택 광주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피터 장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시장경제학 교수) ▲7세션 한반도평화 : 변화된 세계, 새로운 평화패러다임(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김동진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대 교수) 등이 열리고, 끝으로 '청년, 미래, 평화 : 청년들의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각국의 청년들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갖는다.
같은 날 열리는 폐회식에서는 우수연구자에 대한 김대중학술상 및 김대중논문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4일 오후 5시부터 목포시 하당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문화행사 '김대중평화콘서트'에는 스윙스 탭댄스, 모던보이, 테일즈 등의 버스킹 공연과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국악명창 박평민, 가수 남진·송가인·안치환·이보람(씨야) 등이 출연해 회의 개최를 축하한다.
김대중평화회의는 행사 전 과정이 동시통역으로 진행되고, 홈페이지(
www.kdjpeaceforum)를 통해 유튜브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