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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땀흘리시는 많은 분이 있습니다. '파주시민에게 듣는 희망리포트'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파주시민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정치가 시민속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할지 모색하고, 주민 직접 정치와 자치가 활성화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고자 합니다.[기자말]
이미희 파주시 교하노을빛마을 다함께돌봄센터 센터장
 이미희 파주시 교하노을빛마을 다함께돌봄센터 센터장
ⓒ 다함께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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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와 단체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하노을빛마을 다함께돌봄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미희입니다. 이곳은 소득에 상관없이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초등 방과 후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된 돌봄시설입니다.

교하노을빛마을 다함께돌봄센터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한 가정만이 아닌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이념을 갖고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워내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는 가치관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존중하는 공간이지요."

- 파주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남편이 송도로 직장을 옮기면서 파주에 계신 막내형님의 권유로 용인에서 파주로 이사 왔어요. 용인에서 파주까지 먼 거리였지만 책의 도시 파주답게 마을마다 있는 작은 도서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공공도서관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래서 고민 없이 파주로 이사 올 수 있었습니다."

- 파주에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활동들은 무엇인가요?

"저는 기억에 남는 활동보다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센터 오픈한 후 4년 가까이 근무하다보니 각양각색의 많은 아이를 만났고 지금도 만나고 있어요. 어린아이 같던 아이들이 어느덧 성장을 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다름을 인정해 가는 모습에 보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어른이 가까이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전한 곳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주신 학부모님께 고마움을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 어른인 척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 준 센터에서 만난 아이들과 사람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가장 소중하지요.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우리 센터의 주요행사이자 자랑도 빼놓을 수 없어요. 명절이 되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일이지요.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에도 센터의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가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송편을 나누고 명절 인사를 드린답니다.

또한 마을의 안전과 청결을 위해 땀 흘려 일하시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미화노동자 분들에게도 송편을 나눠 드리고 명절 인사를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는 마을 안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과 사랑을 나누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공간에 그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잘 노는 공간, 성장의 공간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운영하고 있다.
 공간에 그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잘 노는 공간, 성장의 공간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운영하고 있다.
ⓒ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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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파주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파주만이 갖고 있는 색을 잃지 않고 추진되는 정책과 제도, 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와 닿는 일에 저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열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개선할 점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관과 민이 서로 성장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시민도 더 나은 행정과 정책, 사업에 믿음을 갖고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자리가 일회성이나 전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다함께돌봄센터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13개의 다함께돌봄센터가 파주에 설치되어 있지만 거의 운정에 밀집 되어 있어요. 파주 외곽지역에도 더 많은 설치가 필요합니다.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돌봄센터운영의 질적인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신과 열정으로 일하는 종사자의 처우와 급여 기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근로시간이 보장되어 고용이 안정화되고,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역량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주시 운정5동 교하2단지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는 마을공동체 '노을인'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해나가고 있다.
 파주시 운정5동 교하2단지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는 마을공동체 '노을인'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해나가고 있다.
ⓒ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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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희 센터장은 "누구나 혼자서 성장할 수 없기에 마을 아이 모두를 남이 아닌 내 아이라고 여기며 온 마을이 온 정성을 다 함께 할 때 비로소 아이들이 참된 어른으로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른인 척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 준 너희들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 되는 소중하고 특별한 너희들 덕분에, 선생님들은 오늘도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해. 너희들도 선생님들 덕분에, 센터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어."

교하노을빛마을 다함께돌봄센터는 마을과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왔다. 오는 10월에는 '웃자 놀자 노을빛마을 축제'라는 큰 마을행사가 있는데 센터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우쿨렐레 연주팀 아이들이 어르신들의 핸드벨 동아리와 함께 합동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터는 올해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4년에는 생명존중, 평화교육을 중심으로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잘 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파주673시민자치연구소 소장입니다.


태그:#노을빛마을다함께돌봄센터, #노을인, #운정5동, #교하2단지, #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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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사회를 바꾸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 파주673시민자치연구소 소장 - 진보당 경기도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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