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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법원
 필리핀 대법원
ⓒ 여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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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토)에는 점심식사 이후 필리핀 대법원을 방문했다. 휴일인지라 안에는 들어가지는 못했다. 필리핀 대법원 건물을 새로 지어서 구관과 신관 그리고 다목적관과 같은 건물들이 하나의 구역에 별도의 건물들로 들어서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동에 있던 대법원 건물이 서초구로 이전하고, 예전의 대법원 건물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대법원 건물은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주변의 경관을 압도하고, 일반 시민들이 찾기에는 그리 친숙한 공간은 아니다.

한편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헌법재판소가 없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라 위헌법률심사권은 필리핀 대법원이 지니고 있다. 필리핀의 법정 언어는 오로지 영어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현지인들의 사법에 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필리핀 인류학박물관
 필리핀 인류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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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헌법의 전문에는 <우리의 유산을 보존 발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만큼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이 마닐라 중심부에는 박물관, 인류학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미술관이 서로 이웃하여 설립되어 있다.

특히 모두 국립기관이며, 입장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필리핀국립인류학박물관에 들렀다. 그곳에서 필리핀의 고유문자들을 확인했다. 특히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의 깃발이 고유문자에서 착안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접했다.

필리핀의 다양한 직물, 토기를 접했다. 특히 나무로 쪼그리고 앉은 사람을 조각한 예술품에 눈이 갔다. 우연히도 호텔의 독서등이 이 예술품을 복원한 제품이었다. 인류학박물관에 들러 박물관 부설 도서관을 방문했다.

전날 필리핀국립도서관을 갔으나, 마침 그 날이 직원들 체육대회라서 임시휴일이었다. 또한 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나마 박물관 부설 도서관에서 필리핀의 정치, 역사, 지리를 익힐 수 있는 책자들을 다수 접했다. 안내 직원도 친절하게 도서관에 비취 된 책자들과 자료를 소개해주었다.

필리핀 정부는 자연사박물관과 인류학박물관 중간에는 공원을 재단장하고 있었다. 마젤란이 필리핀의 세부에 왔을 때, 스페인 탐험가들과 전쟁을 벌일 당시 세부의 지도자였던 라푸 라푸를 기리는 동상의 기단도 새로 단장하고 있었다. 또한 라푸 라푸 동상 주변의 진입로도 새로 공사하고 있었다.

공원을 재단장하는 외곽엔 우리나라와 필리핀 우호 동상이 있었다. 이 공원이 재단장 된 이후에도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공간이 보존되었으면 한다.

태그:#필리핀 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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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힘이 되는 생활 헌법(좋은땅 출판사) 저자, 헌법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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