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 막말설교로 물의를 일으킨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엔 새벽예배 설교에서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설교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막말설교로 물의를 일으킨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엔 새벽예배 설교에서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설교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제보자 제공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막말설교로 물의를 일으킨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번엔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설교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설교는 지난 10일 '토요 새벽을 깨우는 가정' 새벽기도에서 나왔다. 김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을 떠나면 모두 정상이 아니다. 동성애가 얼마나 나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성애를 지지하는 정권은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절대 지지해선 안 된다. 결혼해도 출산율 떨어지는데 남자와 남자가 같이 살면 만년을 살아도 자식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교했다. 

김 원로목사는 이번엔 화살을 교단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로 돌렸다. 김 원로목사는 "장신대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광나루(장신대가 위치한 곳 – 글쓴이)가 무지개 동산 됐다. 장신대 출신은 받지 말아야 한다, 썩어빠졌다"며 막말을 이어나갔다. 

장신대는 지난 2018년 7월 신학생 네 명이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성소수자와 연대하고자 '무지개 퍼포먼스' 행동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징계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법원에 징계무효 소송을 내 승소했다. (관련기사 : '무지개 깃발' 들었다고 징계? "시대는 변했다" https://omn.kr/1fhsx )

당시 징계를 받았던 A씨는 17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원로목사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인권활동가 B씨도 "설교 내용을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장신대가 학생들을 징계해서 얼마나 사회로부터 지탄받았나? 그런데 김 원로목사는 성이 차지 않는 듯하다"며 "성도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이은재 간사는 "장신대 구성원들이 앞장서 교회세습을 비판하니,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모양새"라면서 "김삼환 목사와 명성교회가 한국교회에 끼친 악영향이 크다.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신교인이 대구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해 집회금지 가처분 소송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교회가 막으려 애써도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견해도 알려왔다. 
 
명성교회
 명성교회
ⓒ 지유석

관련사진보기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가 오는 9월 제108회 총회를 명성교회에서 하기로 하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명성교회는 지난 9일 총회를 방문해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순창 총회장은 "총회장소 선정 권한의 99%는 부총회장에게 있다"며 현 김의식 부총회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총회 기간 중 전국 교회에서 1만 여명이 모이는 집회를 준비 중인데 그 정도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명성교회밖에 없다"며 명성교회에 재차 협조를 구했다. 

이를 두고 이 교단 소속 C 목사는 "김의식 목사는 스스럼 없이 '명성키즈'로 말하고 다닐 정도로 친명성 성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총회장소 선정을 두고 교단 지도부와 명성교회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목불인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덧붙이는 글 | 미주 한인매체 <뉴스M>에 동시 송고합니다.


태그:#김삼환 원로목사, #명성교회, #막말설교, #예장통합
댓글7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