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홍성마늘 홍보영상 캡처 이미지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홍성마늘 홍보영상 캡처 이미지
ⓒ 홍성군

관련사진보기

 
충남 홍성군의 마늘 홍보영상이 선전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충남지역 농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홍성군에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관련기사 : "굵고 단단하네" 홍성군 마늘 홍보영상 선정성 논란 http://omn.kr/201kc)

전국여성농민회 충남도연합과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은 1일 성명서에서 "여성비하는 물론 농산물까지 성적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홍성군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월 28일 한 여성 농민의 제보로 홍성군청에서 제작한 홍성마늘 홍보영상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해당 영상은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선정성을 넘어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지역주민에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만들어져 홍보됐다는 점"이라면서 "홍성군의 저급한 성평등 의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까지 성적 대상화한 홍성군은 즉각 군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홍성군에 ▲문제 영상 즉시 사과 ▲책임자 징계, 재발 방지대책 마련 ▲공무원 대상 성평등 교육 시행 등을 요구했다.

서짐미 전국여성농민회 충남도연합회장은 1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영상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마늘 광고를 그런 방식으로 밖에 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담당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공무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면서 "홍성군의 태도를 보면서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성군 관계자는 여러 지적과 관련해 "좋은 취지로 제작한 것이다"라 해명하면서도 "영상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홍성 마늘 홍보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