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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앙 맥주를 만드는 손성욱씨
 하미앙 맥주를 만드는 손성욱씨
ⓒ 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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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젠 맥주는 마실 만큼 마셨다"는 광고처럼 흔하디흔한 맥주는 이미 다 마셔본 소비자들. 그들은 분위기에 따라 음식과 어울리는 것, 진한 향과 맛을 추구하는 것,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것 등 특별한 맥주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게 되는 수제맥주, 주조방법에 따라 깊이있고 개성있는 맛을 만들어내는 맥주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함양에도 수제맥주를 생산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하미앙. 하미앙 하면 머루와인을 기억하며 와이너리를 떠올리겠지만, 브루어리가 하미앙에 있다. 현재 하미앙 브루어리에서는 네 가지 맥주가 생산된다. 스타우트, IpA, 페일 에일, 세종. 에일 맥주 중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선택했다.
 
하미앙 맥주를 만드는 손성욱씨
 하미앙 맥주를 만드는 손성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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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앙은 5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본격적으로 맥주를 생산한다. 이는 손성욱 팀장이 하미앙 브루어리를 맡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자신도 맥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맨땅에서 시작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싶을만큼 처음 맥주 만드는 것에 도전할 때는 막막했어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손 팀장이 맥주를 처음 만든 날부터 지금까지 술맛이 변하거나 실패한 경험은 없다고 했다. 남들보다 손재주가 좋고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손 팀장은 자신도 모르는 적성을 찾은 듯하다.

술을 만들기 전 간호사로 10여 년간 일한 경력도 지금 그에게는 도움이 된다.

"맥주 만들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청결과 위생이죠. 방심하는 사이 오염균에 노출될 수 있는데 간호사를 하면서 위생관리가 습관처럼 몸에 배었어요."

손 팀장은 맥주를 만드는 것이 10이라면 청소는 90을 차지할 만큼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하미앙 맥주
 하미앙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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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앙 브루어리에서는 한 번에 500리터의 맥주를 생산한다.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지만 소량으로 생산하여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하자는 취지로 하미앙에서는 현재 용량을 선택했다. 

"그래서 제가 더 힘들어요. 그만큼 술을 자주 만들어야 하니까요. 지금은 매주 술을 만들고 있어요."

유통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지만 하미앙 레스토랑이나 팜마켓에서 소비되는 물량을 맞추려면 그만큼 맥주 생산 빈도가 잦다는 것이다.

맥주는 물, 맥아, 홉, 효모 이 네 가지로 만든다. 수제맥주는 부가물로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새로운 맥주가 된다. 함양산양삼 맥주 또는 머루맥주처럼.

"맥주도 토속화되고 있어요. 하미앙이 함양을 대표하는 수제맥주를 만들게 되는 날을 꿈꿔요. 함양의 대표 농산물을 이용하여 하미앙 맥주를 만들고 싶어요."

하미앙 맥주는 물 외 모든 재료를 전량 수입한다. 비싸지만 가장 좋은 재료로 맥주를 만드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손성욱 팀장이지만 함양의 '물'이 가장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함양 물이 정말 깨끗하고 깔끔해서 어떤 재료로 만들어도 그 맛을 모두 살려내요. 게르마늄 지대 함양에서 나는 좋은 물로 술을 만드는 건 행운이죠."

이미 수제맥주의 매력에 빠져 있다면 하미앙 브루어리로 발길을 돌려도 좋겠다. 브로마스터 손성욱씨가 자신만의 레시피로 주조한 스타우트, IpA, 페일 에일, 세종 중 골라 마시는 즐거운 고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다면 하미앙 맥주로 치얼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하회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451- 하미앙 맥주를 만드는 손성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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