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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변성완 선거 사무실 방문의 날에 캠프를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변성완 후보와 부인 조규영씨
 14일 변성완 선거 사무실 방문의 날에 캠프를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변성완 후보와 부인 조규영씨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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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변 후보의 배우자 조규영 전 서울시 의원만 볼 수 있었다. 조규영씨는 더불어민주당 제 7·8·9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구을에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치인이다. 

오히려 남편보다 정치 경력이 많은 배우자는 자신의 정치 경력을 일단 멈추고 부산으로 내려와 남편을 돕고 있었다. 

지난 14일 변성완 후보 캠프 방문의 날 행사에서 만난 조씨는 역시나 남편보다 더 능숙하게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지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래는 변성완 후보와의 일문일답. 

- 서울에서는 배우자 조규영씨가 부산에 내려간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음 총선에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자신의 길을 유보한 아내를 보는 마음은 어떠한가?

"미안하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 정서상 부부가 모두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

아내는 서울시 최초의 여성 부의장까지 했다. 아내가 프로이고 정치 신인인 내가 아마추어다. 아내가 나를 도와주기 위해 부산으로 이사도 오고 자기 꿈을 접은 거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아내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여성계를 비롯한 외부 인맥도 많아서 부산 시민과의 소통에 큰 내조를 하고 있다."

- 6.1 지방선거, 특히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변성완 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정치공학적이거나 새로운 전략 그런 거는 없다.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패기, 진정성 이런 거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워낙 문제가 많은 사람이지만, 마타도어식으로 그걸 끄집어낼 생각은 없다. 정책적인 선거로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부한다. 행정적인 측면에서 나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어렵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마느냐라는 변곡점이라고 본다. 이십여 년간 국민의힘이 시정을 하면서 침체된 부산을 만들었다. 그걸 바꾸기 위해서 부산 시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오거돈 시장 사태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이뤄진 것은 그 이전에 (국민의힘이) 20년 넘게 한 그런 성과물보다 훨씬 많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가덕 신공항, 북항 재개발, 엑스포  등 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물이다. 묻히면 안 된다. 우리 민주당이 반성을 할 건 반성을 해야 하지만 계속 기죽어 있을 수는 없다. 

이제 띄워야 한다. 열기를 띄워서 부산을 다시 한번 살리자 그런 결기를 우리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중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중인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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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이룬 성과 중에는 가덕 신공항을 빼놓을 수가 없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권한대행으로 가덕신공항 유치 실무를 맡았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줄 수 있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다 했다. 예타 면제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방점을 찍고 퇴임하신 거다. 김해 신공항 확장안에 대해서 총리실 검증위원회에 접촉을 하는 과정 등 그 스토리를 내가 다 안다. 그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 시끄럽게 하느냐, (가덕도 신공항이) 되겠느냐고 했고, 대구·경북 중심으로 다 반대했다. 

물론 서병수 시장 때도 가덕도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경남·경북·대구·울산 지역 지자체장들이 다 반대했다. 부산만 가덕도고 나머지는 다 반대했다. 1대 4로 싸웠다. 결국, 서병수 시장도 김해 신공항 확장 안으로 수긍을 했다. 

오거돈 전 시장이 와서 우리 민주당 정부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점화를 시키고 문재인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면서 국회의원들을 많이 쫓아다녔다. 특히 부산 지역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대부분이었으니... 다니면서 협조도 구하고 읍소도 하고 그랬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그때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부산에서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대부분 시끄럽게 한다고 시민들에게 왜 희망고문을 한다고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해서 (가덕도신공항) 관철시킨 거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고는 이제 와서 마치 자기들도 같이 적극적으로 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얘기이다. 사실은 뒷북치는 거다."

- 지난 보궐선거와 다르게 선거 캠프 규모가 작다. 그때와 비해 사람도 적은 것 같다. 선거를 잘 치를 수 있겠나?

"작년 보궐선거는 서울하고 부산 두 군데만 했다. 그래서 모든 자원들이 결집을 했다. 그때는 부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왔다. 지금은 지방선거가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각자의 선거를 위해 다 모일 수 없는 구조다. 

사람이 많다고 선거 잘하는 시대가 아니다. 옛날처럼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다든지 그런 선거 운동 방식은 이제 옛날의 유물이다.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고, 메시지를 제대로 전파하는 등 압축적으로 일한다.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이런 분들하고 원팀을 짜서 즐겁게 선거 캠프를 운영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변성완이 꿈꾸는 부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나는 정치 신인이다. 그러나 행정에 대해서는 달인이고, 부산시정에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부산의 꿈 중요하다. 그 꿈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부산에 사니 떠나기 싫다. 부산을 이런 행복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 

부산이 발전을 위한 공항이나 산업, 체질 전환은 다 필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다. 시민 행복 플랫폼을 부산에 제대로 구현해 보는 시장이 되고 싶다."
 
김영춘 전 장관이 변성완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춘 전 장관이 변성완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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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인터뷰를 마칠 때쯤 김영춘 전 장관이 변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월 부산시장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변 후보에게 선거 일정 등을 물었고, 힘 내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건넸다. 특히 캠프를 나가면서 "사무실에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 무조건 밖에 나가서 뛰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면서 6.1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3파전이 됐다.

태그:#변성완, #김영춘, #지방선거,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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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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