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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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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으로 6.1 지방선거 선거 준비에 나선 당을 향해 "우리의 승리는 처절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지방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독재가 오겠구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겠구나, 약자는 더 힘들어지고 강자는 더 신나는 세상이 되겠구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겨야 한다. 야당으로 치르는 첫 번째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저는 오늘 승리의 첫 번째 조건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승리는 처절한 반성으로 시작해야 한다. 부족했던 것은 부족했던 대로 용서를 구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저는 두 달 전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본 상식적인 요구였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공천 30%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심판 받은 정책의 책임자는 공천하지 말자고도 했지만, 그 약속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했는데, 3인 이상 선거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죄송하다. 솔직한 마음으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민망하다."

박 위원장이 이 말을 할 때, 노영민 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다주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청주 아파트는 팔고 서울 반포 아파트를 남기면서 '똘똘한 한 채' 논란에 휩싸였다. 박 위원장은 노 후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부동산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은 공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당은 공천 심사과정에서 당시 아들이 거주하고 있던 점 등 충분히 해명이 됐다며 단수공천을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조금의 논란이라도 있던 후보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선거운동 전에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국민께서 조금은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저도 오늘 이 좋은 자리에서 이 말을 해야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국민께 처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해서 어렵게 입을 뗐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후보자들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을 뼈까지 바꾸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온정주의를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겨야 한다.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거짓이 상식을 몰아내는 세상을 바로잡을 길, 그것은 바로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승리밖에 없다"며 "저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태그:#박지현, #민주당, #6.1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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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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