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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네거티브를 극복하고 포지티브 선거 문화를 위한 기획으로 '나는 왜 ○○○을 지지하는가'를 마련했습니다. 시민기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설득하는 기획입니다. 시민기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 공식 입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편집자말]
어제(5일) 몸이 불편하신 87세 노모를 모시고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누님이 말려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안철수-윤석열 단일화 뉴스를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표 한 표가 무슨 당락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저 같은 간절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가고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한다면 그것이 모여 승리를 이룰 것이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이재명 후보의 상대원 시장 연설 동영상을 친구 친지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며 공정과 정의의 참 뜻이 무엇이고 누가 공정을 위해 살아왔고 그 가치를 가지고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인지를 생각하고 투표할 것을 권했습니다.

시계가 20년 전 2002년 대선으로 거꾸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정몽준의 단일화 파기에 망연자실했던 마음과 분노 그리고 간절함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제 오마이뉴스 TV 생방송에서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 이상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렇게 나라를 망치고 있나…" 라며 눈물 흘리던 60세 남자분의 마음이 바로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고 정권교체의 당위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차치하고, 아무리 정권교체를 열망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상식마저 갖추지 못한 사람을 한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40%가 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 핵심은 기울어진 언론 때문입니다. 사람은 결국 보고 듣는 것을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의 언론 지형은 보수 쪽으로 원사이드하게 기울어져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보를 접하는 포털마저 보수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니 그들에 의해 가공된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가 가리어진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그는 거의 악마화 되어 있습니다. 도둑놈에 범죄자요 파렴치범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외면하고 편파적으로 나오는 보도들에 일종의 세뇌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진보도 필요하고 보수도 필요합니다. 민주주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민의 대표자가 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질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보다 맡겨진 일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지향하며 살아가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이재명의 삶은 참으로 처절한 삶입니다. 지독히도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10대 소년공이 되어 기계에 팔이 부스러지까지 하는 어려움 가운데도 굴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해 사법고시에 합격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입신양명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해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 후보까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었고 성남시장 시절 가족들의 시정 개입을 막다가 형님과 다투는 통해 벌어진 욕설 사건 때문에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온갖 압박과 반대를 뚫고 이루어낸 대장동 개발 사업 성과가 오히려 정쟁의 재물이 되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만일 비리와 부패가 있었다면 그는 결코 이명박 박근혜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일찍이 개인의 성공을 포기하고 공익을 위해 기득권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며 그는 그의 말대로 '어항 속의 물고기'가 되었고 만일 그에게 부정과 비리가 있었다면 일찌감치 그는 정치권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이재명은 차악이나 차선이 아니라 최선입니다. 가히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자질을 갖추었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확고한 마음, 명석함과 뛰어난 판단력, 유연하고 탁월한 실행력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뛰어납니다.

세계는 대전환의 시대에 들어섰고 다음 정부에 맡겨진 과제는 지난 어느 정부보다 무겁습니다. 다음 정부의 역량에 따라 우리는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의 길에 들어서느냐 아니면 거꾸로 뒷걸음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 성패의 핵심은 리더십이고 나라의 운명도 결국 최고 리더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을 통해 리더십의 차이가 나라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현실에서 보고 있습니다.

나의 한 표가, 내가 모은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할 때입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주변의 친구 친지들에게 이재명 후보를 전해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지켜 낼 때입니다!

태그:#정치,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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