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 추진 범시민운동본부(이하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1차 토론회가 지난 23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2층 대강당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 40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기존의 낙동강하구지키기 전국시민행동에는 65개 단체(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WCA 등)와 더불어 부산YMCA, 부산한살림, 부산참여연대,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등 20개 단체가 함께해 현재 전국 85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23일 현재 144명의 시민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과 공동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오문범 공동대표(부산YMCA 사무총장)는 대표 인사를 통해 "환경을 지키고 보존한다는 것은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오늘 최적노선채택을 위한 환경시민사회 연대체를 출범시키며 반대가 아닌 상생을, 밀어붙이기가 아닌 대화를 통해 시민과 자연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부산시의 행정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숙 의원의 축사와 공동대표인 최종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대표의 경과보고에 이어 공동대표인 김정환 부산YWCA사무총장과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난개발의 시대를 넘어 지속가능사회로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며, 대저대교 건설문제는 난개발사회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코로나위기와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사회로 향하는 문을 열 것인가를 가름하는 시대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시민운동본부가 추진하는 대안으로서 경전철 근접안은 최소한의 환경 훼손과, 최대의 교통편익과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범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와의 민관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출범식에 이어 개최된 1차 토론회는 부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성숙 의원실과 범시민운동본부가 공동주최했으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김해창경성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경상대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생태복원 전공)는 '대저대교 노선선정을 위한 겨울철새 공동조사의 결과와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생태계 보전‧복원‧ 관리를 위한 과학적 접근과 장기 생태 모니터링에 의한 자료 확보와 이에 바탕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조사 구간의 토지피복 현황 ▲공동조사에서 조사된 교량구간별 큰고니 개체수 현황 ▲큰고니 비행속도 및 필요 거리에 대한 연구 ▲교량과 큰고니 휴식 및 먹이 섭취 지점간의 거리 분석을 통해 큰고니가 낙동강 본류 구간내 안정적인 월동을 하기 위해서는 교량사이의 거리가 최소 3~4.3km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존노선대로 대저대교가 건설될 경우 교량 회피 거리 및 비행거리 미확보로 약 75%의 큰고니 개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부산대 홍석환 조경학과 교수(환경설계 전공)는 '교량 건설과 서식지 파편화가 큰고니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교수는 교량건설로 인한 큰고니 개체수의 변화는 예측이 아닌 기존의 조사자료를 통해 구체적 확인이 가능한데 을숙도대교 건설 결과 환경영향평가서의 예측과는 달리 낙동강하구에 도래하는 고니류(혹고니, 큰고니, 고니) 중 고니 개체군은 국지적 멸종에 이르렀고, 큰고니 개체군은 도래하는 전체 개체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 중 약 300 개체의 일부 개체군이 하구둑 북쪽의 본류 구간으로 서식지를 옮겨 서식하기 시작했으나 이 구간에 교량이 건설될 경우 서식처 파편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에 환경부가 제시한 4개 대안노선별 교량사이 구간 길이를 살펴 보면 부산시의 당초 계획노선은 1.8km/2.3km로 이 구간을 분절하고 있고, 대안 노선 1안은 0.5km/3.6km, 2안 2.3km/1.8km, 3안 2.6km/1.5km, 4안 0.1km/4.0km로 구간을 나누고 있다.

따라서 하구둑 위 낙동강 본류 구간의 큰고니의 주월동지(약 92.6% 서식)는 교량 사이의 간격이 4km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양안에 둔치가 있는 특성을 고려할 때 범시민운동본부가 요구하는 4안(경전철 근접안)이 최적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외의 대안은 큰고니 개체군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강 하구에서 날 수 있는 가장 크고 무거운 새인 큰고니의 안정적 서식을 위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데 긴 활주로가 필요하듯, 교량 사이의 최소 간격이 4km 정도는 유지돼야 기존의 큰고니 개체수 유지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구체적 조사 및 연구자료를 통해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에 큰 의의가 있다.

이어서 토론자로는 필자와 함께 이찬우 (사)경남생태관광협회 회장 참여했다. 당초 범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전문 국가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의 전문가들에게 토론자 참여를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요청했으나 이들 기관에서 응하지 않아 합리적인 환경영향평가와 대안 모색을 위한 민관의 토론의 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찬우 회장은 토론에서 "낙동강하구는 겨울철새에게는 매우 중요한 서식처인데 대교 건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거짓으로 조작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앞으로 시민과학이라는 바탕 위에서 생태·환경을 풀어가야 하고 전문 국책기관의 역할은 막중하기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민관공동모니터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필자가 봤을 때, 부산시가 인구감소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난개발의 대교 건설을, 습지보전법의 기본취지를 어기며 강행해왔다. 환경영향평가 관련 정부기관조차 전문가로서의 책무를 내팽게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앞으로 범시민운동을 통해 부산시민은 물론 전국적 연대를 통해 환경적 경제적 최적대안 노선 채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전문성에 바탕을 둔 합리적 대안노선 채택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며 구글폼(bit.ly/대저대교최적노선)을 통해 단체 및 개인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 및 토론회
ⓒ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의 큰고니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의 큰고니
ⓒ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박중록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 추진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입니다.


태그:#대저대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새가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 생존의 토대, 자연이 사라진다는 것. 한국이 지닌 세계적 자연유산인 습지와 습지생태계의 지표종인 새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NGO, 습지와새들의친구의 자원활동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