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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와 시민단체가 경북 도청 앞에 모여 낙동강 수질 오염 진상규면과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시민단체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와 시민단체가 경북 도청 앞에 모여 낙동강 수질 오염 진상규면과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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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와 시민단체는 경북도청 앞에서 낙동강 수질 오염 규명 및 수질 오염의 주범인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은 "지금 안동댐은 만수위 상태인데 새들이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20여 마리씩 죽어가고 있다. 낙동강은 큰 비가 내릴 때 마다 오염물질이 내려와 물고기와 새들의 떼죽음을 불러왔다. 지난 5월 17일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범람한 후 산업페기물이 곳곳에 쌓여 생명체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보호종인 쇠백로와 왜가리 150여 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폐사한 새의 사체와 지난 21일 강변에서 채취한 중금속과 독극물 범벅의 토사를 증거물로 내보였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이 지난 5월 21일 채취한 새의 사체와 오염된 토사를 보여주고 있다.
▲ 중금속 오염으로 폐사한 새와 산업폐기물이 섞인 토사를 보여주는 이태규 회장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이 지난 5월 21일 채취한 새의 사체와 오염된 토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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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없는 밥상 운동을 벌이고 있는 양미애 대표는 "2년 전 물고기와 왜가리 쇠백로가 떼죽음 당한 현장을 직접 가봤다. 불과 서너 시간에 수십 마리의 물고기와 새의 사체를 거뒀다. 낙동강은 중금속 오염도가 타지역보다 무려 1,600배나 높게 검출됐고 아연을 제련할 때 나오는 카드뮴 수치가 4배나 높았다. 이런 댐 물을 이용해 재배된 야채가 급식을 통해 우리 아이들 밥상에 오르고 있다 낙동강 상류 수질 오염의 주범인 영풍석포제련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상류 안동댐 근처에서 매일 20여 마리 이상의 새가 산업폐기물인 중금속으로 오염된 물고기를 먹고  죽어가고 있다.
▲ 지난 5월 중금속 중독으로 떼죽음 당한 쇠백로 사체 낙동강 상류 안동댐 근처에서 매일 20여 마리 이상의 새가 산업폐기물인 중금속으로 오염된 물고기를 먹고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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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석포제련소가 배출한 중금속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환경부의 특별 감찰로 시정 조치를 촉구해도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20년 4월 환경부가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특별점검 시 대기, 수질, 토양, 폐기물 등 11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하고 조업 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경북도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가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지만 벌금 200만~300만 원의 솜방이이 처벌에 그치고 있고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이태규 회장은 "도민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야 할 이철우 도지사가 산업폐기물로 죽어가고 있는 낙동강 오염 주범인 영풍석포제련소의 위법 행위를 묻어주고 영풍석포제련소의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영풍제련소 제 1공장 뒤편에 8800톤 갈향의 산업폐기물이 쌓여있어 비가 많이 내리면 낙동감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환경부와 산하기관은 산업폐기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되는 경위를 밝혀내고 범법자들 처벌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낙동강 수질 오염의 주범인 영풍석포제련소는 2013년 이후 환경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만 69건에 달한다. 2019년 환경부로부터 지하수 정화 명령을 받았지만 시정되지 않고 2020년 조업 정지 조치에도 여젼히 오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영풍석포제련소 측은 25일 다른 매체를 통해 봉화군으로부터 오염지하수 차단 시설 공사를 위한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았으니 낙동강 상류 오염을 막는 대규모 차단 시설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사적 시설물을 공장 안이 아니라 공공하천을 점유해 짓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공장 내에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그:#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산업폐기물, #중금속 , #카드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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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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