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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 설치된 공공미술프로젝트 조형물.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 설치된 공공미술프로젝트 조형물.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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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1960~1970년대 수도국산 아래에서 살았던 서민들의 곤궁했던 삶, 생활풍경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다. 이곳은 당시 고된 삶을 이겨내며 살았던 우리의 옛 모습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아이들에게는 예전의 삶을 보고 체험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수도국산은 송현동과 송림동에 걸쳐 있는 높이 56m의 작은 산으로 과거 산비탈에 서민들 300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 이곳에는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가 있으며, 인천의 근현대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다.

서민들의 삶이 가득 배어있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최근 지역예술가들이 협업으로 수도국산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들이 설치됐다. 시민들은 예술작품을 생활공간 가까이서 수시로 감상하는 새로운 기쁨을 누리게 됐다.

지역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쉼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휴’에 참여한 34인의 작가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휴’에 참여한 34인의 작가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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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간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서 진행된 설치 작업
 두 달여간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서 진행된 설치 작업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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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 설치, 회화, 디자인, 사진, 영상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총 34인의 작가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휴'를 진행하기 위해 모였다.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 속에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휴게형 공간과 예술형 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자연과 예술을 통한 휴식을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이곳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에 설치된 '우리동네미술 휴'는 人+木 [휴]'를 주제로 크게 삶의 흔적 休(휴), 희망의 나무 休, 꿈의 달 休, 생명의 근원 休로 구성돼 있다.

우선 삶의 흔적 休는 수도국산 비탈진 달동네에 모여 살던 서민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3000여 가구를 상징하는 각기 다른 나무모형을 제작, 채색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마을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희망의 나무 休는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의 유리 작품과 모자이크 형식으로 채색한 작품, 오크나무로 작품을 만들어 소나무가 많았던 송림동의 우거진 숲을 표현했다.
 
소나무가 많은 송림동의 우거진 숲을 상상해 만든 희망의 나무 休
 소나무가 많은 송림동의 우거진 숲을 상상해 만든 희망의 나무 休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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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달 休는 하늘과 가까운 달동네에서 더욱 환히 보이는 달을 상징화한 작품으로 달의 빛 조각들을 형상화했다. 생명의 근원 休는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물과 물의 파장을 작품에 녹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정창이 작가는 "사람과 자연의 모티브로 동구가 자연과 사람 중심의 삶 그리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마을이라는 것을 형상화하고 싶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지역민과 서로 소통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었으면 한다"며 "두 달 여간 힘든 내색 없이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해준 34명의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설치를 마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34명의 작가들과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
 설치를 마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34명의 작가들과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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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4일 인천 동구 수도국산박물관 옥상 쉼터에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휴'의 설치 완료를 알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우리동네미술 휴'는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목적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시가 주최하고 동구와 잇다스페이스에서 주관한 문화예술사업이다.

최근 주변 아파트 대단지 공사로 인해 삭막하기만 했던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 도심 속에 자연과 예술을 결합하고자 한 공공미술프로젝트 참여작가 34인의 마음이 잘 뿌리내려 지역민이 일상 가까이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쉼터이자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쉼터 가는 길 : 인천 동구 솔빛로 51
  
2월 초,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의 전경
 2월 초,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옥상 쉼터의 전경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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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의 달을 상징한 꿈의 달 休와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의 물을 형상화한 생명의 근원 休
 달동네의 달을 상징한 꿈의 달 休와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의 물을 형상화한 생명의 근원 休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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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의 달을 상징한 꿈의 달 休와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의 물을 형상화한 생명의 근원 休
 달동네의 달을 상징한 꿈의 달 休와 인천 최초 상수도시설인 송현배수지의 물을 형상화한 생명의 근원 休
ⓒ 최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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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글쓴이는 i-View 객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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