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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의 임실 성수산은 산목련이 피어 함박웃음을 짓는 계절이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목련은 꽃이 지고, 잎이 펼쳐진다. 산목련은 초록의 잎이 무성한 가지에서 하얀 봉우리가 생겨나고, 이윽고 순백의 꽃잎이 수줍은 듯 미소를 짓는다. 꽃향기가 진한데 벌과 나비는 보이지 않는다. 목련꽃은 최초로 꽃잎을 피워내 현화식물의 시대를 개척한 원시적인 형태의 꽃으로, 딱정벌레가 꽃가루를 옮긴다고 한다. 산목련 꽃의 함박웃음을 보고 있으면 처음 느껴보는 행복처럼 마음이 설렌다.

안전은 우리에게 가장 우선순위의 주제다. 안전은 권리라고 한다. 안전은 우리의 생존과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말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이런 속담에서 재해 예방의 중요성 강조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항상 경계한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다. 고을과 마을마다 안전한 삶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며 문화인 풍수 비보 사상도 우리의 전통이다.

조선 시대 경국대전에는 나룻배의 경우 5년이 되면 수리하고, 10년이 되면 배를 아예 새로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람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실천적 방안이다. 강가에서 얼음을 채취할 때에는 강변에 말뚝을 박고 허리춤에 동아줄을 매고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시했던 우리 조상들의 안전의식의 생활화된 모습이다. 인간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재난과 안전을 대하였던 조상들의 지혜를 새롭게 살펴보게 된다. 온고지신의 자세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서 안전에 대한 지혜를 생산적으로 전승할 수 있다.

사람이 먼저 안전 최우선, 전북119안전체험관
 
어린이 안전마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체험시설을 갖추었다.
▲ 어린이 안전마을 어린이 안전마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체험시설을 갖추었다.
ⓒ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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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치즈의 발상지인 임실에는 아름다운 안전체험관이 있다. '사람이 먼저, 안전 최우선'. 간명한 표현이지만 의미가 선명하고 굳건한 이 표어가 전북119안전체험관의 주제와 목표다. 이 체험관은 임실군 임실읍 호국로 1630번지에 위치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자동차로 10분 이내에 연결되는 가까운 거리다. 체험관 입구에는 2016년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에 세운 표지석이 체험객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10자의 굵직한 글씨가 이 체험관의 목적과 지향점을 선언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의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안전놀이 문화공간이다. 이 체험관은 창의적이고 충실한 체험 내용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전한 사회를 지향하는 안전체험 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재난종합체험관, 국내 유일의 유아 전용 어린이 안전마을, 가족과 함께 즐기는 테마형 안전광장이 마련되어 있다.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수준별로 재난 안전체험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하며, 세계 최초로 재난상황 미션 완수 체험을 시도했다고 자부하는 개성 있는 체험관이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안전 교육과 재난 체험을 흥미 있는 놀이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에듀테인먼트 시설로, 재난 발생 상황의 대처요령과 안전 교육을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체득할 수 있다. 차별화된 체험시설로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눈높이 맞춤형 체험으로 체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체험관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공휴일, 매년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안전체험의 인증 사진을 찍고, 안전의식을 굳히는 장소다.
▲ 전북119안전체험관 포토존 안전체험의 인증 사진을 찍고, 안전의식을 굳히는 장소다.
ⓒ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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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119안전체험관은 총 10만 제곱미터의 넓은 부지에 특색 있는 5개 주제관과 자연 친화적인 야외 체험시설에서 재난종합체험, 위기탈출체험, 어린이 안전마을, 물놀이 안전체험, 응급처치 교육체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종합체험은 초등학생 이상 참여 가능하며, 소화기 사용과 재난대피 요령, 지진과 태풍 체험, 교통안전 생활안전 체험이 주요 내용이다.

위기탈출 체험은 건물탈출 피난기구 체험 등이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 안전 마을은 5~7세의 어린이가 참여 가능하다. 아는 만큼 안전하다. 이렇게 다양한 체험활동은 꼭 필요한 교육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데 놀이 개념이 도입되어 흥미까지 있다. 주제별 체험 시설에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체험 교관들이 친절하고 안전하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의 어린이 안전마을은 '아시아 최초' 작은 마을로 구성된 유아전용 재난안전 체험시설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축소형 건물 9개 동에 야외 체험시설을 갖추었다. 어린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설이다. 꼬꼬마119, 대롱대롱, 더듬더듬, 윙윙쌩쌩, 풍덩풍덩, 흔들흔들, 초롱초롱, 조심조심 등 어린이 안전마을은 체험시설의 이름부터 의성어 의태어 활용하여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게 한다. 체험장 이름만 보고도 이곳이 무엇을 체험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꼬꼬마119는 어린이 소방서로서 소화전을 작동하여 불을 끄는 체험을 하고, 대롱대롱 코너에서는 밧줄을 잡고 이동하며, 더듬더듬 코너에서 화재대피 체험을 한다. 윙윙쌩쌩 코너는 태풍체험으로 태풍의 위험성과 대피방법 익히고, 풍덩풍덩 코너는 물놀이안전체험이다. 흔들흔들코너에서는 지진체험 지진의 위험성과 대피방법을 배운다. 조심조심 코너에서는 생활안전체험으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을 미리 체험을 통해 배워봄으로써 사고예방을 학습한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안전 교육과 재난 체험을 흥미 있는 놀이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 전북119안전체험관의 주제 표어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안전 교육과 재난 체험을 흥미 있는 놀이와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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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119안전체험관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귀엽고 친근한 형상의 캐릭터가 있다.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조심이, 용감이, 덜렁이'가 주인공들이다. 어린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심이', 체험과 극기를 좋아하는 '용감이', 착하고 순진하지만, 항상 몸속에 물을 가득 머금고 다니며 덜렁대는 '덜렁이'. 이 세 캐릭터는 개구리 소방대로 어린이들에게 소방과 안전 그리고 꿈과 미래를 약속해 준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이렇게 참가자들의 눈높이와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유치원 학생은 교육과정별 현장체험학습에 적합하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청소년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 직업체험교육을 터전이 된다. 대학 동아리와 기업체에서 MT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지향하며 연수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가족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휴식과 행복을 찾는 추억의 장소가 된다. 이 체험관은 체험 시설이 공원처럼 단장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체험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며 안전을 생각하는 관광지로도 충분하다.
 
위기탈출 체험은 건물탈출 피난기구 체험 등이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다.
▲ 전북119안전체험관의 위기탈출 체험동 위기탈출 체험은 건물탈출 피난기구 체험 등이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다.
ⓒ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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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119안전체험관은 안전한 사회를 지향하는 아름다운 체험관이다. 이 체험관에서 재난 체험을 하면서 자연 현상, 재난 상황과 안전 원리가 합리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재난을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전북119안전체험관,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성수산 상이암과 관촌 사선대 등 임실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가깝게 이웃한다.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안전체험을 통해 안전하게 행복한 생활을 약속하며 감동하고, 치즈테마파크나 치즈마을에서 우리나라 치즈의 원조 임실치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성수산 상이암에서 왕의 숲 휴양림의 피톤치드를 호흡하고 희망과 소망의 여의주를 마음에 품어보고, 맑은 섬진강 상류 관촌 사선대를 찾아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조각 공원에서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추억을 만들어본다. 임실의 개성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여행의 풍경에 행복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다.

태그:#전북119안전체험관, #임실 대표 관광지, #119안전체험, #사람이 먼저, #어린이 안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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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입니다. 향토의 역사 문화 자연에서 사실을 확인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여행의 풍경에 이야기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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