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견된 사례가 극히 드문 조류인 검은두견이(Surniculus lugubris)가 최근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관찰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지현 회원은 지난 11일 어청도에서 검은두견이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2007년에 홍도에서 확인된 이후 13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관찰 기록이다.
이번에 관찰된 검은두견이는 길을 잃어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하며, 국내 조류관찰에 매우 유의미한 기록이다. 검은두견이가 정기적으로 국내를 방문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검은두견이는 인도 동북부에서 동쪽으로, 중국 동남부, 남쪽으로 인도차이나반도 북부 하이난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수마트라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목지대와 과수원 농장 등에서 관찰이 된다. 뻐꾸기과 조류로 탁란하여 번식하는 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