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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어정초 축구팀 창단과 함께 축구를 시작한 박찬우씨가 유럽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용인 어정초 축구팀 창단과 함께 축구를 시작한 박찬우씨가 유럽축구연맹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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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축구를 시작한 한 청년의 도전기가 관심이다. 올해 24세인 박찬우씨가 주인공이다. 용인 어정초 축구부 창단 맴버로 시작한 박씨는 2019년 11월 UEFA B 코치 자격증을 땄다. 당시 22살로 국내 최연소다. UEFA B는 축구 강국들이 즐비한 유럽 내 아마추어 팀과 16살 이하 팀 감독 (헤드코치) 그리고 프로 팀 수석코치 역할 수행을 허가하는 자격증이다.

박찬우씨의 축구에 대한 도전은 남달랐다. 어정초에서 시작한 축구 인생은 중대 부속중학교를 거쳐 숭실고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국내 대학이나 프로팀으로 진출하는 것과 달리 그는 외국길에 올랐다. 일본과 독일로 축구 유학길에 오르는데 불안감과 고민은 없었을까.

"나이도 아직 어리고 축구는 더 선진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결정 하는데 어려움을 없었어요. 물론 아직은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나가는 것에 부모님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축구와 관한 제 고집이 강해서 믿고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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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한 자격증은 축구에 특별히 관심이 많지 않는 이상 잘 알지 못한다. 그만큼 박씨는 축구 선수로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말 그대로 축구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 생활에서 가장 걸림돌인 언어벽도 해결하기 위해 일본어부터 독일어까지 자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공부를 했다.

"처음에 일본으로 갔을 때는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1년가량 공부를 했죠. 제가 한번 빠지면 끝까지 하거든요." 코치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마음먹고 독일로 간 이유는 독일식 훈련방식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와 코치진과 소통을 하는 과정이나, 정보를 적극 이용하는 것들은 정말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박씨도 알고 있다. 의사소통에 막히자 공책에 적어가면서 간간히 극복해 나갔다. 독일팀 선수 경력이 필요해 팀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입단까지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발품팔기를 이어간 것이다.

"기초교육 성적을 기준으로 우수학생과 비우수 학생으로 나눠지는데 정말 운 좋게 저는 우수학생으로 선정됐다. 그래서 B라이선스 취득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일 공부한 내용을 실제 훈련에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준비했어요."

이 과정을 마치는 데 박씨는 2년이 조금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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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유소년과 성인 선수를 대상으로 레슨을 하는가하면, K5리그 벽산 플레이어스에서 선수이자 코치인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독일에서 더 선진화된 축구 시스템을 익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를 아쉬워한다. 그의 오랜 계획 중 하나는 한 단계 더 높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는 곧 한국 축구 발전에도 작은 부분이지만 도움이 됐음하는 바람이 담긴 것이다.

"독일은 축구 최강국임에 틀림없잖아요. 다시 찾아 각 리그뿐 아니라 팀별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 후 나만의 축구 지도 시스템을 매뉴화 시키고 싶어요. 이런 노력이 한국 축구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찬우씨는 연령별 대표팀 코치로 가는 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신처럼 국내 선수들이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데 발판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는 용인시 입장에서 박찬우씨의 도전은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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