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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 대담은 9월 10일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도 계속됐어요. 전체 대담의 절반 넘는 시간을 해당 사안에 몰두했지만 내용은 부실했어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글을 근거로 '추 장관 아들 휴가는 관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출연자가 국방부 훈령의 일부만 인용하여 혼란을 주기도 했어요. 그런가 하면 추 장관에 대한 인상비평도 나왔어요. '특혜 휴가 의혹' 외에 근거 없이 추가로 제기된 의혹을 취재‧검증 없이 언급하는 행태도 나타났고요.

디시인사이드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관례 없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글 인용해 추 장관 아들 휴가에 의구심 제기한 이종근 시사평론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10)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글 인용해 추 장관 아들 휴가에 의구심 제기한 이종근 시사평론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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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이것이 정치다>(9월 10일)는 전체 대담 74분 중 49분 동안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다뤘지만, 내용은 부실했어요. 출연자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추 장관 아들 휴가가 관례 없는 것이라 주장하며 근거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글을 얘기했어요.

"디시인사이드라는 갤러리에 카투사를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이 그 안에서 주고받는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 추미애 장관 아들 같이 휴가를 받았는데 복귀하지 않고 휴가지에서 전화로, 또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전화로 '병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연장할 수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는 거예요.

이종근씨는 "지금 추미애 장관 측이나 (아들) 서씨 변호인 측이 이야기하는 것을 아무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카투사를 근무했던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라며 추 장관 아들 휴가가 석연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추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9월 10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휴가는 적법한 것'이라고 밝혔고, 서울동부지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에요. 국방부 입장은 나왔지만, 검찰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기에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의구심의 근거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카투사로 복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글이 아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겠죠. .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월 10일) https://muz.so/acRd

국방부 훈령 '일부' 인용해 '휴가 부적절'
 
 국방부 훈령 일부만 인용해 추 장관 아들 훈령 위반 주장한 배승희 변호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10)
 국방부 훈령 일부만 인용해 추 장관 아들 훈령 위반 주장한 배승희 변호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10)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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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월 10일) 출연자 배승희 변호사는 국방부 훈령의 일부만 인용하여 시청자에게 혼란을 주었어요. 배승희씨는 "문제는 10일 이상 (추 장관 아들처럼) 이렇게 병가 처리를 할 경우, 군병원에서 진료 가능한 경우에는 군병원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추 장관 아들이 10일 넘게 병가를 사용하면서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그렇게 휴가를 연장"했으니, 국방부 훈령 위반이라고 주장한 거예요.

배씨는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영내에 있는 민간병원만 갈 수 있는데, 추 장관 아들은 영내(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민간병원이 아니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니 이것도 훈령 위반이라고 덧붙였어요.

배씨가 말한 국방부 훈령은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이에요. 배씨 말대로 해당 훈령 제5조는 "현역병 등의 진료기간이 10일까지는 청원휴가를 허가하고, 진료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현역병 등의 소속부대를 지원하는 군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한다", "(군병원) 입원 의뢰된 현역병 등에 대하여 지체 없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군병원의 진료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군병원에서 진료 가능한 경우는 즉시 군병원으로 이송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배씨가 놓친 것이 있어요. 해당 훈령 제6조는 "영내의 현역병 등이 청원휴가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진단서의 내용을 고려하여 10일의 범위 내에서 허가를 하되, 제3조(요양기간) 각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20일 범위 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요. 즉, 휴가를 요청한 현역병의 질병 또는 부상 정도에 따라 추가로 20일 범위 내에서 휴가를 허가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반드시 영내에 있는 민간병원에 가야 한다'는 규정도 없어요. 국방부 훈령을 근거로 추 장관 아들 휴가의 부적절성을 얘기하려면 훈령부터 면밀하게 살펴보는 게 맞겠죠.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9월 10일) https://muz.so/acRe

조선일보 기자 "추미애, 다른 여성 정치인에 비해 염려 많은 분"
 
 추 장관에 대한 인상비평 내놓은 최승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10)
 추 장관에 대한 인상비평 내놓은 최승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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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사대담은 본질에서 벗어나 신변잡기에 가까운 내용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아요.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월 10일)은 추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다루던 중 추 장관에 대한 인상비평을 내놨죠.

출연자 최승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이 "저도 추미애 장관이,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전에 의원, 평의원일 때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여성 정치인, 다른 여성 정치인과 비교해서 좀 더 가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염려가 많은 분이시긴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런 논란도 불거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라고 말한 거예요.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을 두고 최승현씨가 기자로서 받은 추 장관 인상을 근거로 든 건데요. 최승현씨가 추 장관에게서 받은 인상과 이번 의혹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까요. 더군다나 "다른 여성 정치인과 비교해서 좀 더 가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염려가 많은 분"이라며 '여성 정치인'과 '가정'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도 시대착오적으로 보이네요.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월 10일) https://muz.so/acRf
  
조선일보의 무리한 의혹 제기 전달한 TV조선
 
 조선일보 의혹 보도 검증 없이 그대로 전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10)
 조선일보 의혹 보도 검증 없이 그대로 전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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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언론의 의혹 보도를 별다른 취재 없이 그대로 전하는 것도 종편 시사대담의 특징 중 하나예요.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월 10일)은 조선일보의 의혹 보도를 그대로 전했어요.

조선일보 기사 <단독/ 추미애 아들, 60 대 1 뚫고 프로축구단서 '국가인턴'>(9월 10일)이었는데요. "(추 장관 아들 서씨가)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축구 구단인 전북현대모터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인턴채용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밖에도 서씨가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은 "근무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도록 국가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8년 4월 본격적으로 시행"됐으며, "전북 현대 인턴직은 프로스포츠업계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라는 내용이 나와요. 여기에 "(서씨처럼) 무릎 상태가 심각하다면 정상적으로 축구단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익명의 프로축구업계 관계자 발언까지 덧붙였죠.

추 장관 아들이 국비 지원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전북 현대' 인턴이 됐고 정규직 전환 가능성도 높은데, 무릎 수술까지 받은 사람이 축구단 인턴이라니 뭔가 석연치 않다는 인상을 주는 거예요. 야당의 의혹 제기를 뒷받침하면서 청년 구직자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효과를 내는 기사였죠.

이처럼 추 장관 아들의 전북 현대 인턴 근무에 관련된 사실을 나열해놨지만, 야당 주장처럼 인턴채용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근거는 내놓지 못했어요. 오히려 기사 말미엔 야당 의혹 제기가 무리하다는 걸 보여주는 전북 현대 측 입장이 나왔어요. 전북 현대 측은 "가족사항은 묻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서씨를) 뽑고 보니까 엄마가 추미애더라", "(인턴직은) 몸을 쓰기도 하지만 경기장에서 공을 차는 게 아니라 구단의 전반적 업무를 하는 것이라 무릎과는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그러나 <보도본부 핫라인>은 조선일보 기사를 상세히 전했어요. 기사 내용을 다 전한 뒤에야 최승현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이 "혹시 어떠한 (인턴 선발) 과정상의 특혜 논란이 있는 거 아니냐고 야권은 보고 있는 건데, 아직 확인된 부분은 전혀 없고 야권은 군 (휴가) 관련한 의혹들의 연장 선상에서 그런 식의 예단을 하고 지금 여러 가지 관련 자료들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죠.

최씨 발언에 따르면,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은 '야권이 근거도 없이 추 장관 아들의 전북 현대 인턴 근무에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 예단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는 얘긴데요. 근거 없는 무리한 의혹 제기라는 걸 알면서 별도 취재 없이 전하고 보는 게 언론의 본분은 아니에요.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9월 10일) https://muz.so/acRg, https://muz.so/acRh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9월 10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 MBN <아침&매일경제>(평일)<뉴스와이드>(평일)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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